LG 2018년형 그램(올뉴그램) 14인치 개봉기 - 인기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LG 올뉴그램(2018) 14인치 개봉기

- 인기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

5년동안 써오던 아티브프로가 요즘 배터리 충전도 안되고 버벅임도 점점 심해지던차에 썩 마음에 드는 노트북이 출시되었습니다. LG 그램 시리즈가 처음 출시될 때부터 정말 마음을 홀렸었는데요. 하지만 그때는 아직 아티브프로가 쓸만 했고, 세로줄 이슈 같은 완성도 문제도 있어서 구매를 보류했었더랬죠. 그런데 작년 올데이그램에서 노트북의 완성을 보여주더니, 올해 2018버전에서는 이를 한층 더 다듬은 올뉴그램이 출시되었습니다.

인터넷 가격비교를 3시간 넘게 한 끝에 구입한 올뉴그램(2018) 14인치. 택배박스가 왔을 때, 큰 박스와 가벼운 무게가 참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프리도스모델, 일명 깡통노트북이라고 하죠? 모델명 14ZD980-MX30K입니다. 2018 올뉴그램 14인치 라인 중 가장 최하 옵션 제품인데요. 게임을 안하다보니 최상급은 필요없어서 나름 합리적인 모델을 결정했습니다. 프리도스 모델이기 때문에 Windows10 home 정품도 함께 구입했어요. 윈도우가 설치된 모델을 사는것보다 프리도스에 윈도우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더라구요. 또 한번 윈도우 정품을 사놓으면 다음 컴퓨터를 구입할 때 계정을 옮겨서 쭉 쓸수도 있구요.

그램 14ZD980-MX30K는 인텔 7세대 i3코어를 비롯해서 8GB램, 128GB SSD 등을 탑재했어요. 지금은 괜찮아도 쓰다보면 SSD 용량이 조금 부족하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2018 올뉴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SSD와 램을 추가장착할 수 있는 여분슬롯이 있다는 점. 제가 그램을 구입할 때도 1월 아카데미 행사로 무료로 128GB SSD를 추가장착해 주었지만, 아직은 256GB나 필요없기도 했고, 추가장착시 개봉후 발송되는터라 미개봉을 받고 싶기도 해서 추가장착 대신 5만원을 할인받아 구입했습니다. SDD 업그레이드 이벤트가 예약판매때도 있었다고 하니, 아마도 2월 말쯤 신학기 아카데미 페스티벌때 또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입할 때 SSD를 추가장착하면 이 봉인씰이 잘라져서 오겠죠? 저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기본형을 구입했기 때문에 봉인씰이 붙어있었습니다. 봉인씰 자를때의 기분은 언제라도 정말 설레이죠.

2018년형 올뉴그램입니다. 외관부터가 작년 올데이그램하고 다르죠. 그램 모델 출시 이후로 쭉 이어왔던 상단 가장자리의 LG로고를 없애고 가운데 '그램'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램 브랜드가 노트북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다보니 LG이미지를 내세우는 것보다 그램이라는 브랜드를 더 내세우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변경된 디자인이다보니 신형느낌 뿜뿜!

LG전자는 CF에서 SSD와 램 슬롯이 2개인것을 강조하는데, 사실 무게는 작년 올데이그램과 같으면서 배터리가 60Wh에서 72Wh로 무려 12Wh나 늘어났어요. 그래서 이론상 최대사용시간도 24시간을 뛰어넘어 무려 30시간을 자랑합니다. (물론 실사용 시간은 이보다 크게 못미치지만...)

기본 구성품입니다. 프리도스다 보니 윈도우 설치시 주의사항등의 포함된 사용설명서와 충전기, 키스킨 등이 박스에 기본적으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충전기가 생각보다 많이 크고 묵직하네요.

이건 아카데미 사은품. 모든 판매자가 사은품이 같은걸로 보아 LG전자에서 진행하는 사은품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파우치와 마우스패드, 무선마우스, 유선랜 젠더 그리고 '그램 오피스 밸류팩'이 들어 있습니다. 밸류팩은 한컴오피스 2018을 평생 무료로 제공하니 꼭 설치하세요. 설치하실때는 설명서에 있는 것처럼 제품등록을 먼저 해야합니다. 설명서 안 읽고 한컴오피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부터 다운받았더니 인증이 안되서 한시간 넘게 헤맸어요...

밑판 양쪽에는 스피커가 위치해 있는데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위치. 소리가 나올때마다 책상이 울리는데, 보통 노트북을 사용할 때 팔이 책상에 닿아있다보니 진동이 그대로 느껴져요. 소리자체도 청량하지 않고 뭉개지는 느낌이 있네요.

모니터 주변은 블랙인 투톤컬러. 8세대 i5가 탑재된 고급형은 대부분 다크실버모델만 판매하더라구요. 상당히 얇은 베젤에도 열고 닫을때 안정감이 있고, 2017 올데이그램에서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카메라는 다시 상단으로 이동했습니다.

2018 그램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모델과 지원하지 않는 모델로 나뉩니다. 모델명이 서로 다르니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저는 딱히 와콤펜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노트북이라 트랙패드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한데다 전에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아티브프로를 써본 경험상 터치스크린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기본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터치스크린이 필요하면 차라리 터치스크린에 S펜까지 지원하는 삼성 노트북펜을 구입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에서는 이렇게 불이 들어옵니다. 물론 끌수도 있고 밝기도 2단계 조절이 가능해요. 밤에 불끄고 쓸 때 좋겠네요.

전원은 지문인식센서와 통합되어 있어, 전원을 키는 동시에 지문을 인식해서 잠금을 풀어줍니다. 키보드 우측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캔싱턴락과 USB3.0포트가 하나 있고, 이어폰홀과 micro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microSD카드가 요즘 512GB용량까지도 나왔더라구요. 사용패턴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구입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쪽에는 전원포트와 USB3.0포트가 한개 더 있어요. 그램 13인치와 14인치 모델은 USB 3.0 포트가 총 2개가 있는데, 15.6인치 모델은 3개가 있습니다. 그 밑으로 HDMI포트와 USB-C타입 포트가 있는데요. 작년 올데이그램에서도 USB-C타입 포트가 있었지만, 데이터를 읽는 용도밖에 사용할 수 없었고, 반면 삼성은 USB-C타입 포트를 이용해서 보조배터리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LG전자는 배터리가 오래가기 때문에 굳이 그런 기능이 필요없다고 방어했지만, 개인적으로 참 괜찮다 싶은 기능이었거든요. 여행할 때 스마트폰 충전기 하나만 들고가면 되니... 그래서 내년모델에는 USB-C 충전기능이 탑재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2018 올뉴그램은 USB-C타입 충전기로 노트북을 충전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제가 한가지 간과한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어떤 스마트폰 충전기를 껴봐도 충전이 안되요. 바탕화면에는 10W 이상의 충전기를 끼우라는 경고창이 계속뜨는데, 5V 2.1A충전기도 안 돼고, 9V 퀵차지 충전기도 안되고, 심지어 같은 LG 제품인 G6 충전기로도 안돼는 겁니다. 왜이러지? 혹시 불량인가? 싶어서 설명페이지를 잘 읽어보니...

USB-PC 타입 규격만 지원한다는 문구가 딱!! USB-PC가 뭐지 해서 찾아봤더니 최대 100W까지 지원하는 규격인데, 주로 노트북 충전에 쓰고, 아직 스마트폰 충전규격으로는 거의 보급이 되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충전기도 다 큼직큼직... 나는 속도 좀 느려도 좋으니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하는걸 기대했는데... 이게 조금 더 저렴한 올데이그램 대신 올뉴그램을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였는데, 지금 그것때문에 적잖히 당황스럽네요... 퀵차지3.0 충전기로도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빨리 퀵차지3.0을 지원하는 작은 스마트폰 충전기가 보급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5년동안 아주 열일해주었던 삼성 아티브프로와 새로온 올뉴그램14 한 컷. 크기는 훨씬 큰데 무게는 거의 비슷하네요. 5년전만 해도 아티브프로를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가볍고 얇은 사이즈에 이런 성능이! 하고 감탄했었는데... 참 기술의 발전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