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았던 LG 스타일러스2 리뷰

LG 스타일러스2 리뷰

-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보급형 스마트폰 -

오늘은 LG 스타일러스2를 들고 왔습니다. X시리즈와 함께 LG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을 맡고 있는데요. 펜내장 스마트폰 라인있던 '뷰'가 뷰3를 끝으로 단종된 후에 LG전자는 스타일러스라는 이름으로 펜 내장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G3스타일러스부터 쭉 출시되어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G스타일로라는 이름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처음 선보인 후, 후속작으로 스타일러스2가 올해 상반기 출시되었습니다. G스타일러스2가 아닌 그냥 스타일러스2입니다. 'G'가 플래그십 라인에 사용되는 명칭이기 때문에 'G'를 빼면서 이름까지 변경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LG 스타일러스2는 있지만 LG 스타일러스는 없습니다.

과거 '뷰'는 'G'보다 한세대 전 플래그십 스펙으로 출시되었고, 뷰3는 같은 해에 출시된 G2와 동급의 스펙을 무장하면서 삼성 갤럭시노트라인을 견제했는데요. 아무래도 LG가 갤럭시노트와 직접 경쟁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프리미엄 라인이었던 뷰라인을 없애고 LG는 펜 내장 스마트폰 라인으로 보급형 스마트폰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LG 스타일러스2도 마찬가지로 보급형 스마트폰입니다.

이름처럼 LG 스타일러스2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일러스펜이겠죠? 끝이 고무펜촉으로 되어있으며, 일반 스타일러스펜과 동일하기 때문에, S펜처럼 감압인식은 하지 못합니다. 스타일러스펜이어도 해가 거듭할 수록 필기감이 점점 좋아져서 LG 스타일러스2는 필기감이 상당히 나은 편입니다. 뷰2까지만 하더라도 너무 뻑뻑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액정보호필름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간단한 메모하는데는 큰 무리 없습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펜을 뽑으면 화면 오른쪽에 펜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퀵메뉴가 뜨는데요. 그때그때 메모를 끄적끄적 할 수도 있고, 원하는 화면을 펜으로 미세하게 크기를 조절해서 캡쳐할 수도 있습니다. 펜이 내장된 스마트폰에는 거의 다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크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LG 스타일러스2는 5.7인치 대화면이지만, 해상도는 조금 부족하다 싶은 HD급입니다. 보급형에 풀HD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화면이 많이 크다보니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 도트가 조금 거슬리긴 합니다. 그래도 밝기도 괜찮은 편이고 색감도 괜찮고 큰 불만은 없습니다. 테두리에 이너베젤이 좀 있는 편입니다.

LG 스타일러스2는 스냅드래곤410 AP와 2GB램을 탑재했습니다. 게임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스펙이지만 인터넷이나 메신저 정도를 주로 사용하는 저같은 라이트유저면 큰 불편함을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램 아끼기로 유명한 LG가 스타일러스2에 2GB램을 탑재해 준 점이 의외입니다. X시리즈도 대부분 2GB램을 탑재한걸로 보아 이제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2GB램이 보편화 된 것 같습니다.

뒷면은 옛날 넥서스 로고같은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패턴이 강하지 않아서 그냥 보기에는 민무늬처럼 보입니다. 후면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이 들어가 있으며, G스타일로에는 있었던 레이저오토포커스가 빠졌습니다. 레이저오토포커스가 빠졌다고 해서 초점속도가 느린 건 아니지만, LG카메라의 강점 중 하나였고, 심지어 전작에도 있었는데, 레이저오토포커스를 뺀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카메라 성능은 딱 보급형 스마트폰에 맞는 수준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에 HD해상도이기 때문에 배터리효율은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탈착이 가능하긴 하지만 여분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고성능은 필요로 하지 않는 보급형 스마트폰 중 좀 특별한 것을 사용하고 싶다면 LG 스타일러스2도 한번쯤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쓰면 쓸수록 생각보다 참 괜찮네 싶었던 LG 스타일러스2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