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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X스크린 사용후기- 가성비는 좋은데, 인내심은 필수투데이 리뷰/LG 2016. 12. 16. 18:25728x90
LG X스크린 사용후기
- 가성비는 좋은데, 인내심은 필수 -
오늘은 지난번에 개봉기를 올려드렸던 LG 특화 스마트폰 'X스크린' 사용후기를 올려드립니다. LG는 플래그십의 G, V 라인, 보급형 K 라인과 함께 특화 스마트폰 X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X스크린은 X 라인에서 세컨드스크린을 탑재한 특화 스마트폰으로, 스펙은 보급형에 가깝습니다.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 버전을 탑재하고 있으며, 누가 업데이트는 불투명합니다.
X스크린에 대한 후기들을 보면 액정품질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액정은 확실히 좋은 편은 아닙니다. 5인치에 HD해상도인데, 다행히 자글거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상단멍과 빛샘이 있는데 이건 둘째치고, 색감이 문제인데요. 물빠진색이라는 느낌이 확듭니다. 지금까지 쓴 스마트폰 중에 가장 색이 흐리멍텅합니다. X스크린만 쓸때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니나 X스크린을 쓰다가 다른 스마트폰을 보면 진한 색감때문에 '선명하다'라는 느낌이 날 정도입니다.
액정 못지않게 많은 불만은 바로 배터리. X스크린은 23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세컨드스크린이 올웨이즈온으로 항상 켜있긴 하나 해상도가 낮고 AP도 전력효율이 좋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 대비 연속사용시간은 아주 훌륭합니다. 인터넷서핑은 6시간 이상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충전입니다. 일단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충전기 자체가 0.85A 입니다. 다른 충전기를 써도 X스크린 자체가 0.8A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폰 전원을 꺼놓은 상태로 충전해도 3시간 이상은 기본이며, 사용하면서 충전하면 배터리가 아예 제자리입니다. 심지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충전하니 충전하는데도 배터리가 줄어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만져봤을때 발열이 거의 없는데도 바로 밝기제한을 걸어 버립니다. X스크린 자체가 발열이 별로 없는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밝기제한이 엄격합니다. 밝기를 올리고 싶어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밝은 낮에는 화면이 잘 보이지도 않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음질도 상당히 떨어집니다. 내장스피커는 소리는 큰데, 거의 웅웅하다 시피 합니다.
X스크린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요즘 쭉 메탈스마트폰만 쓰다가 다시 플라스틱 스마트폰을 보니 확실히 저렴한 느낌은 듭니다. 테두리는 크롬처리가 되어 있는데요. 헤어라인 무늬가 들어가 있는데, 크롬이 너무 물러 헤어라인 무늬가 몇일만 써도 금세 뭉개집니다. 조만간 크롬 자체가 벗겨질 것 같습니다.
그립감도 좋고, 무게도 정말 가볍습니다. 마치 속이 빈 목업을 든 듯한 느낌. 뒷면은 지문방지필름을 붙여서 사진이 플라스틱처럼 나왔지만, 사실 유리로 되어있어 광택이 있는 재질입니다. 전면은 딱 보급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후면은 유리재질때문에 한층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후면 내구성이 그리 좋지 않다는 후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면에는 조도센서가 있는데, LG 스마트폰은 전체적으로 조도센서가 너무 민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기기는 밝기를 자동으로 해놓으면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 LG 스마트폰은 그림자만 져도 화면밝기가 바로 어두워집니다. 밝기가 계속 왔다갔다하니 도저히 밝기를 자동으로 해 둘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카메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보급형이라 애초에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아래는 후면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같은 장소를 전면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 X스크린 전면카메라
▲ X스크린 후면카메라
스펙상으로는 전면카메라 500만화소, 후면카메라 1300만화소입니다. 조리개 값은 F2.2로 동일합니다. 일단, 전면카메라는 보급형 치곤 훌륭합니다. 광각에 사진도 예쁘게 나옵니다. 문제는 후면카메라입니다. X스크린의 후면카메라는 전면카메라보다도 못합니다. 조리개값이 F2.2면 사실 낮에는 충분히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X스크린은 그늘만 져도 너무 어둡게 찍힙니다. 하물며 실내에서는 불을 끈 것처럼 찍히기 일쑤입니다. 카메라 부가기능 자체가 워낙 최소한의 것들만 들어있어서 ISO조절은 물론이고 밝기조절, 화이트밸런스 조절도 안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단점만 너무 많이 얘기한 것 같군요. X스크린은 장점도 많습니다. 성능이 스펙치곤 준수한 편입니다. 앱실행도 빠릿빠릿하고 부드럽습니다. 최적화가 상당히 잘되어 있는데요. 그래도 AP의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간혹 딜레이가 있긴 합니다. 그림이 많은 인터넷페이지에서 페이지가 넘어갈때 딜레이가 있어 클릭했는데 클릭한 곳보다 위쪽이 켜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 버그도 있어 가끔 검색창에 한글입력이 안됩니다. 멀티키를 한번 눌렀다가 다시 치면 정상적으로 되긴 하는데, 신경이 좀 많이 쓰입니다.
LG 스마트폰의 특화기능 중 하나인 노크온과 노크코드 기능도 지원합니다. 노크온 인식률이 좋아졌는데, 노크코드는 4자리 이상에서 6자리 이상으로 늘어나 보안성은 높아졌지만 불편해 졌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자주 빼버리는 NFC기능도 X스크린은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교통카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인식도 잘됩니다. 앱서랍은 제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쓰다보니 없어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네? 싶습니다. 그런데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5X에도 있는 앱서랍을 왜 없앴는지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세컨드디스플레이는 약간 계륵같은 느낌입니다. 있으니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없어도 크게 아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세컨드스크린은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LG 스마트폰에서는 G5 같은 올웨이즈온기능보다 효율적인 기능입니다. 전면 알림LED가 없지만, 세컨드스크린에 내용이 다 뜨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고,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을 보거나 블루투스 온오프, 진동/무음 전환, 카메라 실행, 플래시 등의 기능을 켤 수 있습니다.
LG X스크린의 출고가는 31만원대.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요즘 인기있는 X파워가 25만원대라 '세컨드스크린을 꼭 써보고 싶다'하는게 아니면 X스크린보다는 X파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은 더 비싼데 X파워보다 딱히 큰 장점도 없고, 충전하는데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거든요. 마치 뺄 수 있는건 최대한 뺀 느낌. 기본기만 조금 높였으면 라이트유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스마트폰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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