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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자취방에 버티다버티다 들여놓은 미니 공기청정기 실사용 후기투데이 리뷰/OTHERS 2017. 5. 14. 00:14728x90
미니 공기청정기 후기
- 먼지때문에 샀는데 냄새제거 효과가 더 좋았던 -
요즘 상상을 초월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안드래도 심했던 비염이 거의 초절정에 달했습니다. 코세척을 하는데도 코가 답답한 느낌이 도무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심하다 한 날에도 그리 큰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올해가 심하긴 심한가 봅니다. 창문을 닫고 살자니 원룸 구조 특성상 실내 공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그렇다고 창문을 열기에도 밤까지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하는 바람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죠. 결국 버티다버티다 미니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는데요. 생각보다 잘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 오픈마켓을 뒤져보니 싸게는 만원대부터 십만원대까지 미니 공기청정기가 여럿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소음이 좀 덜하다는 리뷰가 많고 필터를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이름있는 공기청정기는 아니지만 꽤 괜찮네요. 3만원대 금액으로 구입했습니다. 구성품은 단촐하죠? USB로 충전을 하는데, 케이블만 들어있고 충전기는 따로 안들어있습니다. 뭐 집에 굴러다니는게 스마트폰 충전기라 문제는 없었는데, 충전기도 하나 넣어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받아보고 가격에 비해 생각보다 고급스러워 보여서 놀랐어요. 마감도 훌륭하더라구요. 크기는 한뼘보다 좀 큰 정도. 일반 가정용은 아니고 원룸 자취방에 적합해 보입니다. 미세먼지부터 냄새제거, 유해물질 제거까지 가능하다고 써 있습니다.
일단 필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쪽 판을 열었습니다. 공구 없어도 쉽게 열 수 있는데요. 부직포 같은 필터가 먼저 들어있네요. 먼지제거의 핵심 부분인데, 오염되면 씼어서 재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고, 그래도 최대 4개월 이상은 쓰지 말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여러번 씼었다 말렸다 하면 곰팡이 번식이 생길 수도 있겠죠.
이벤트 중이라 필터 2개를 더 보내주었고, 필터를 다 쓰면 필터만 별도로 같은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1년만 쓸거 아니니, 필터만 나중에 또 구입할 수 있느냐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직포 필터를 들어보면 안에 숯필터가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만져본 느낌은 딱 스펀지. 숯이 묻어나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검은색 스펀지 느낌입니다. 숯필터는 유해물질 제거와 음이온 방출 효과가 있다고 해요. 두께는 도톰한데, 이거이거 너무 구멍이 숭숭 나있어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원래 숯 필터가 이런가?
숯 필터도 들어보면 팬이 나오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컴퓨터 데스크탑 본체에 쓰이는 딱 그 팬이 맞아요. 다 분해해보니 구조가 생각보다 단순해서, 이거 필터만 따로 사서 비스무리하게 직접 만들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동! 한쪽면에서 바람을 빨아들여서 반대쪽 면으로 정화된 바람이 나오는데요. 손을 바로 앞까지 대야 아주 미세한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바람은 약해요. 작은 방에서만 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위의 왼쪽 사진처럼 놓으면 바람길이 막혀서 안되고 오른쪽 사진처럼 양쪽면이 다 뜨도록 두어야 해요. 충전 케이블 포트 위치가 좀 애매한 부분에 달려있어서 벽에 딱 붙여서 놓지는 못합니다.
터치스크린으로 한번 터치해주면 전원이 켜집니다. 위에 기능 부분에도 불이 들어오길래 오~ 오염정도를 감지해서 색이 변하는건가? 했는데, 아니네요. 그냥 녹색 불빛만 나옵니다. 하긴 3만원짜리에 너무 큰 기대를... 소음은 정말 딱 데스크탑 팬 돌아가는 소리, 그 정도입니다. 같은 팬이 들어갔으니까요. 소음이 작은 편이라고 할 순 없는데, 고주파소리가 아니라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켜놓고 잠도 잘 자거든요.
써본 종합적인 느낌은 '한 대 살만 하다' 입니다. 고가 확실히 상쾌한 느낌이 들긴 드는데, 미니 공기청정기를 사자마자 하루걸러 하루꼴로 비가와서 미세먼지 자체가 지난주보다는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플라시보 효과 일 수도 있고... 그보다는 확실히 좋았던건 실내 냄새제거 효과가 아주 뛰어났습니다. 원룸 특성상 쓰레기 봉투부터 싱크대, 옷가지류 등이 모두 한 방에 있기 때문에 집에 들어올때마다 연하게 미묘한 냄새가 났는데 공기청정기를 산 이후부터 싹 없어졌어요. 집에서 음식을 해먹어도 냄새가 오래가지 않네요.
공기청정기가 있어도 환기는 필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출근할 때 창문을 열어놓고, 집에오면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하는데요. 특히나 저처럼 비염이 있는 사람이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거기에 꽃가루까지...
봄이 거의 다 지나갔긴 하지만,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면 환기를 못시키니 미니 공기청정기가 활약을 해 줄 것 같습니다. 미니 공기청정기는 기능이 단순하고, 성능이 거의 비슷해 특별한 브랜드 이름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전자제품 매장이나 오픈마켓을 검색해 정화가능 평수나 가격대를 보고 자신의 집에 적합한 모델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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