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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혼자하는 감성여행 - 동굴카페 다희연과 서연의 집투데이 스토리/여행 이야기 2019. 6. 26. 01:12728x90
혼자하는 제주여행을 가끔 즐기는 편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때는 이런저런 체험이나 관람코스를 하나쯤은 넣지만, 혼자하는 여행은 주로 풍경이 예쁜 곳이나, 커피한잔 하며 오래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곳을 찾는 편이다.
바람이 선선한 날이다. 다희연에 도착하니 주차된 차가 우리차 밖에 없다. 다희연은 사실 녹차밭이다. 제주도에는 큰 녹차밭이 몇개 있는데, 오셜록이나 이니스프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낮은 것 같다. 붐비는 곳보다 이런 조용한 곳이 좋다.
사람하나없는 녹차밭 한가운데서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다가 이내 포기한다. 이상하게 삼각대로 찍으면 사진이 다 이상하다. 녹차나무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드넓은 녹차밭을 나혼자 거닐었다.
사실 다희연은 녹차밭보다 이 동굴카페를 가고싶어서 들른 곳이다. 때마침 내가 가자마자 안에있던 가족손님이 나가면서, 이번에도 이 동굴카페를 혼자 전세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들고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했다. 살짝 더운 밖과 달리 서늘한 공기가 상쾌하다. 스마트폰조차 하지 않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1시간을 넘게 앉아있었다.
다희연을 나오니 서서히 해가 져간다. 해질녘에는 서연의 집을 가야지! 건축학개론의 배경으로 유명한 서연의 집은, 사실 크게 볼건 없지만, 해질녙의 그 운치가 좋아서 벌써 세번째 찾는 곳이다.
유명한 옥상 잔디밭은 나무데크와 나무의자가 놓여있다. 여기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게 제일 좋지만, 모기에 물릴 각오는 해야한다.
잠깐의 운치를 즐기고 실내로 들어왔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이번에도 2층 전체를 통으로 전세냈다. 삼각대를 세워놓고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어본다.
1층 명당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순서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이제 저녁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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