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마시멜로 업데이트 후기 - 여전히 아쉬운 지문인식 속도

갤럭시S6 마시멜로 업데이트 후기

- 여전히 아쉬운 지문인식, 삼성페이 속도 -

좀 많이 늦긴 했지만 갤럭시S6의 마시멜로 업데이트가 드디어 이루어 졌습니다. 앞서 마시멜로 업데이트가 진행된 LG전자 스마트폰에서 워낙 호평이 쏟아졌던 지라, 갤럭시S6의 마시멜로 업데이트도 많이 기대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갤럭시S6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 업데이트 후 약 3일동안 사용해본 후기를 작성해 보려합니다.

갤럭시S6의 마시멜로 업데이트는 컴퓨터와 연결 없이 설정에서 자동업데이트를 이용해 판올림이 가능합니다. 용량이 약 1GB정도로 큰 편이니 데이터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경우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안드로이드5.*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6 대로 올라가는 메이저업데이트인 만큼 업데이트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며, 배터리는 10%정도가 소모되었습니다. 업데이트 후 설정 ->  소프트웨어 정보에서 안드로이드 6.0.1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후 가장 먼저 눈에 띈 점은 전체적으로 UI가 화이트톤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입니다. 설정은 물론이고 상단바를 내렸을 때도 이전보다 훨씬 화이트톤이 강해졌습니다. 삼성은 원래 번인문제로 인해 블랙톤이 많은 UI를 사용해 왔었는데요. 아직 번인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전보다는 파란색 소자의 수명이 많이 늘었는지 점차 UI에 흰색계열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상단바 부분에 화이트컬러를 많이 사용해서 갤럭시폰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상단바번인은 어느정도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화이트 컬러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소자가 골고루 타 액정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이전보다 더 가속화되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인터넷창 역시 전체적으로 화이트컬러가 많이 적용되었습니다. 속도는 약간 더 쾌적해진 것 같지만, 이전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속도보다는 이전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게 넘어갔다면, 마시멜로 업데이트 후 애니메이션이 전보다 더 빠르게 넘어가서 마치 속도가 빨라진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시멜로 업데이트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바로 지문인식 속도 향상이었는데요. 갤럭시S6가 에어리어지문인식센서를 채택함으로써 인식률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인식속도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부터는 OS자체에서 지문인식을 지원하니 지문인식속도가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했고, 역시나 다른 분들의 갤럭시S6 마시멜로 후기에 지문인식 속도 개선에 대한 호평이 많았었는데요.

물론, 속도가 롤리팝 때보다는 빨라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여전히 아이폰이나 넥서스, 샤오미의 지문인식 속도보다는 많이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삼성페이 활성화도 마찬가지로 뚜렷한 속도개선은 없었습니다. OS라 바뀌었다해도 아무래도 센서자체의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마시멜로 업데이트 이후 약간의 속도개선과 안정화가 이루어졌긴 했지만, 사실 갤럭시S6의 스펙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롤리팝 버전을 사용하면서도 성능에 대해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보다 마시멜로 업데이트 일정이 예상보다 너무 늦게 이루어져서 다음 판올림도 늦어지진 않을지, 아니면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되는데요. 삼성이 다양한 기종을 출시하는 것보다 기존 기종의 사후지원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