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2 블랙 리뷰 - 회전식 베젤이 신의 한 수

삼성 기어S2 블랙

- 한 층 쓸모있어진 스마트워치 - 

오늘은 삼성의 첫 원형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 기어S2 리뷰를 올려드립니다. 삼성 스마트워치를 살펴보면 예전에는 갤럭시기어라는 이름을 썼는데 요즘 나온 제품을 보면 갤럭시를 뺀 기어이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은 자사 스마트워치 중 안드로이드웨어가 탑재된 스마트워치에 '갤럭시기어', 타이젠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에 '기어'이름을 붙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기어S2는 타이젠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입니다. 삼성이 예전에는 안드로이드웨어와 타이젠 투트랙 전략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타이젠 스마트워치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타이젠 OS를 사용했어도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와 연동이 가능하긴 하지만, OS가 서로 다른 만큼 기능을 완벽히 구사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기어S2 기능을 100% 완벽하게 사용하려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LG나 팬택 스마트폰을 사용중이시라면 이번에 새로 출시된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 구입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어S2는 심플한 디자인의 일반모델과 품위있는 클래식 모델 2가지로 출시되었는데요. 클래식 모델은 이후에 여성고객을 공략한 두가지 색상이 추가로 출시되기도 했죠. 오늘 리뷰한 기어S2는 일반모델입니다.

기어S2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원형의 베젤을 돌려 항목을 선택하거나 화면을 확대,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까지는 버튼이나 화면을 터치하여 동작을 하였는데요. 애플워치가 용두를 활용한 것을 보고 삼성이 뭔가 용두에 버금가는 컨트롤도구를 넣지 않을까 했는데, 베젤을 활용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베젤을 활용하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용두는 좀 작을 수 있는데, 베젤은 엄지와 검지로 컨트롤 하기 딱 좋은 사이즈에 돌릴때 느낌도 괜찮습니다. 너무 부드러우면 한번에 페이지가 여러번 넘어갈 수도 있는데, 적당히 뻑뻑한 느낌이 있어 괜찮습니다. 한손에 착용하고 다른 손으로 베젤을 돌리고 있으면 코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뒷면은 심박센서가 내장되어 있는데, 운동을 그리 체계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또 기어S2는 크래들을 이용한 무선충전이 가능합니다. 이전까지는 충전단자가 노출되어 있는 스마트워치 모델이 많았는데, 손목에 착용한 채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의 특성상 충전단자가 땀이나 물에 부식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스마트워치도 접촉단자가 사용한지 2달여만에 부식되어 충전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었는데요. 이후로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워치는 저의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두께는 좀 많이 아쉽습니다. 통신모듈이 들어간 만큼 두께가 상당한 편인데요. 착용하면 실제두께보다는 얇아보이긴 하지만 여성분이 사용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께가 두꺼워서 착용감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또 기본 스트랩도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기어S3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요즘 기어S2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기능은 이전에 쓰던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베젤컨트롤 덕분인지 편의성은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편의성이 조금 더 편해진게 생각보다 착용빈도에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또 사각형의 스마트워치와 원형 스마트워치를 모두 사용해 봤는데, 확실히 원형 스마트워치가 예쁩니다. 기어S2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스마트워치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제품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이 딱 2가지 있었는데요. 하나는 여전히 짧은 배터리타임, 다른 하나는 역시나 두께였습니다. 배터리와 두께는 매번 스마트워치가 출시될 때마다 거론돼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도 기어S3 때는 이 두가지 단점을 중점으로 큰 개선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