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다시한번 손잡은 HTC와 구글 - HTC 전성기 되찾나

다시한번 손잡은 HTC와 구글

- HTC 전성기 되찾을 수 있을까 -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9월 4일 구글의 새 프로젝트 픽셀의 첫번째 모델 '픽셀'과 '픽셀XL'이 공개되었습니다. 픽셀은 넥서스를 대체할 새로운 구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스마트폰입니다. 공개된 픽셀과 픽셀XL은 사전 유출된 정보와 대부분 일치했는데요. 구글이 HTC와 다시한번 손잡으면서 HTC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돋는 것 같습니다.

한때 HTC는 구글의 첫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원'를 생산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을 이끌었습니다. 2010년대만 하더라도 글로벌 점유율 50%를 넘으며 애플의 유일한 경쟁상대로 평가받았는데요. 그러나 이후 레퍼런스 제조를 삼성, LG 등에 빼앗기며 급격히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잃어 갔습니다.

이후 넥서스6를 생산한 모토로라, 넥서스6P를 생산한 화웨이에 이어 7세대 만에 다시 HTC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생산을 맡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9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스마트폰은 참 오랜만입니다. 원래 픽셀의 생산을 화웨이가 맡을 뻔 했으나 제조사 로고를 제외해 달라는 구글의 요청을 거부하여 HTC가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Pixel'

여하튼 HTC 입장에서 다시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생산을 맡게 된 것은 큰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생산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새로운 OS버전에도 다른 제조사보다 더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일례로 LG전자가 넥서스4부터 넥서스5, 넥서스5X까지 3종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생산을 맡은 후부터 자사 스마트폰의 빠른 OS 업데이트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진영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HTC. 그러나 이제 글로벌 점유율 1%대를 간신히 지키며 생존과 철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요. 다시 한번 맡게된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픽셀로 HTC가 역전의 발판을 다지며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