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페이 탑재, 제로베젤 스마트폰 미믹스(Mi Mix). 프리미엄 공략

샤오미 미믹스(Mi Mix)

- 미페이 탑재, 리얼 제로베젤 스마트폰 -

샤오미가 2017년 상반기를 공략할 신제품 2종을 공개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미노트2와 함께 조금은 독특한 컨셉의 스마트폰 1종이 공개되었는데요. 그동안 초저가의 보급형 위주로 시장을 공략했던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을 점차 확장시키며 다소 주춤한 성장세가 다시금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미믹스 (Mi Mix)

공개행사의 메인기종이었던 미노트2는 공개행사 전 이미 대부분의 사양이 유출되어 화제성이 한풀 꺾인 느낌입니다. 마치 갤럭시노트5를 그대로 베껴놓은 듯한 디자인은 카피캣 논란을 또 다시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미노트2는 삼성이 공급한 QHD 듀얼엣지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소니의 카메라센서, 스냅드래곤821 AP, 407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습니다.

▲ 미노트2 (Mi note2)

한편 이번행사에서 깜짝등장해 미노트2 못지않게 사람들의 시선을 끈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믹스(Mi Mix). 제로베젤 스마트폰을 컨셉으로 하는 미믹스는 좌우베젤뿐만 아니라 상단베젤도 거의 제로에 가까워 무려 90%가 넘는 화면비율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16:9 비율보다 조금 더 길어진 17:9 비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 미믹스 (Mi Mix)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이런 무시무시한 화면비율로 인해,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5.5인치의 아이폰7플러스와 크기가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멀티미디어에 최적화 되어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간의 애매모호한 사이즈로 그동안 휴대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요. 미믹스는 그에 대한 좋은 해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제로베젤 스마트폰이 미믹스가 처음은 아닙니다. 일본 샤프가 '아쿠오스 크리스탈'라는 제로베젤 스마트폰을 2014년에 출시한 바 있는데요. 일본내에서만 판매되어 국내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 샤프 아쿠오스 크리스탈

제로베젤 스마트폰은 아직 많은 라인업이 형성되지 않은 컨셉인 만큼 해결되지 않은 단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상단베젤을 없애면서 전면카메라가 하단으로 이동해 적응하기 불편할 수 있으며, 좌우베젤이 거의 없어 화면터치시 가장자리가 눌릴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미노트2와 미믹스에는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샤오미 답게 자체 결제 시스템 '미페이'가 탑재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해외직구로 구입해도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겠지만, 샤오미가 백도어 논란도 있었던 터라 보안이 생명인 미페이를 믿고 사용할 수 있을지는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미믹스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50~80만원대로, 초저가 스마트폰으로 유명했던 샤오미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오포, 비보, LeTV 등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중국내에서도 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심해져 판매량이 급감해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이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타개하려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저가 스마트폰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브랜드 이미지와 특허 등의 문제로 해외진출에도 제약이 높은 상황이라 미믹스 같은 공격적인 시도에도 샤오미가 어려움을 극복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