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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모방기술] 벌새가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방법 - 총알처럼 통과하는 벌새의 모습을 드론에 적용할 수 있을까투데이 사이언스/별별 과학 2023. 11. 24. 10:59728x90
대부분의 새는 날개를 구부린 채 몸에 가까이 붙일 수 있어 나무가지가 무성한 수풀 사이를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새의 날개의 경우 일반적인 새와 달리 그리 유연하지 못합니다. 벌새의 날개는 벌새의 몸에서 거의 수직으로 나와있는데요. 이러한 벌새가 과연 어떻게 가지가 무성한 수풀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었을까요?
벌새의 날개짓은 매우 빨라 눈으로 식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벌새의 날개짓 횟수는 1초에 무려 60번에 달하죠. 이는 형광등이 깜빡이는 속도와 맞먹습니다. 우리는 평소 집안의 형광등이 깜빡이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데요. 깜빡이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죠. 벌새의 날개짓 속도가 이와 비슷하니, 우리 눈으로 날개짓을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때문에 벌새의 날개짓은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해야 볼 수 있는데요.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한 벌새의 날개짓을 보면 벌새가 거의 공중제비에 가깝게 움직이면서 나무가지 사이의 좁은 틈새를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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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는 좁은 틈새를 지날 때 몸을 옆으로 돌리고 날개짓을 하는 상하 범위를 좁혀 날개가 나무가지에 부딛히는 것을 피합니다. 만약, 날개짓 자체를 못할 정도로 좁은 틈새를 만나게 되면 벌새는 날개를 몸통에 바짝 붙이고 마치 총알처럼 틈새를 통과해 지나갑니다. 이러한 벌새의 움직임을 학습하여 좁고 복잡한 공간을 지나가는 인공지능 로봇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드론에 말이죠. 헬리콥터와 같이 프로펠러로 공중에 뜨는 드론은 프로펠러를 접는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산업분야에서 드론은 재해현장, 동굴 등 사람이 가기 어려운 좁은 곳을 탐색하는데 중요하게 사용되는데요. 프로펠러 크기가 커지면 이렇게 좁은 곳을 탐색하기 어려워 문제가 되었습니다. 날개를 접지않고 좁은 곳을 통과하는 벌새의 비행법을 모방하면 해답이 나올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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