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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과학] '오펜하이머(2023)' - 핵분열 연쇄반응과 핵발전투데이 사이언스/미디어 속 과학 2023. 9. 5. 22:04728x90
영화 오펜하이머는 핵개발프로젝트를 맡은 천재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여생과 고난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오펜하이머를 보면 핵분열을 연구하던 중 중성자를 이용해 핵을 분열시키는 방법을 다른 과학자가 먼저 찾게 되었고, 오펜하이머와 동료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이같은 연구가 사실임을 확인한다. 한편, 핵이 분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중성자가 다시 발생하게 되고, 이 중성자로 인한 연쇄반응을 우려한다.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는 바로 이 연쇄반응을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핵발전소에서는 우라늄235에 중성자를 강하게 충돌시킨다. 그렇게 되면 우라늄235는 크립톤과 바륨이라는 원소로 쪼개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하고, 우리는 이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라늄235가 핵분열될 때, 크립톤과 바륨만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중성자 3개가 함께 형성되는 것이다. 이는 유리창문을 떠올려보면 쉽다. 유리를 깨뜨리면 큰 몇 개의 유리조각으로 깨지지만, 아주 자잘한 유리 파편 또한 형성된다. 깨지기 전 유리창문이 우라늄235라면, 깨진 후 큰 유리조각이 크립톤과 바륨이 되는 것이고, 작은 유리파편이 바로 중성자가 되는 것이다. 보통 유리가 깨질 때 유리 파편이 1개만 생성되는 경우는 없다. 핵분열도 마찬가지다. 중성자 한개를 쏘아 핵을 쪼갰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중성자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3개의 중성자는 원자로내에서 또다른 우라늄235와 충돌해 핵분열을 이어간다. 이렇게 되면 중성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분열되는 우라늄235의 갯수도 급증하며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연쇄반응이라 한다.
반응형영화 오펜하이머에서는 이러한 연쇄반응으로 인해 대기가 불타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물론, 이런 재앙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도, 핵발전소에서 핵분열을 할 때 연쇄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막대한 에너지가 나오게 되면 원자로가 녹아내려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대참사를 막기 위한 장치가 바로 제어봉과 냉각재이다.
제어봉은 핵원자로 내에서 중성자를 흡수하여 적절한 갯수를 유지시켜준다. 이로인해 핵연료봉 내에서 핵분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고 적절한 선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냉각제에도 핵분열 반응을 감소시켜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한 핵분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냉각제 자체가 원자로의 열을 식혀주기도 한다. 이 냉각재는 주로 바닷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는 대부분 바다 근처에 건설되는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해 후쿠시마 사건과 같이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해 진다는 부분은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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