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알뜰폰, 이유는... 비싼 5G요금제 반감, 프로모션 경쟁까지

한동안 주춤하던 알뜰폰의 인기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높은 5G요금에 비해 지지부진한 커버리지 면적, 알뜰폰 업체의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으로 SK, KT, U+등 메이저 통신사와 비교해 가성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메이저 통신사도 알뜰폰 업체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긴 하다.)

알뜰폰

 

최근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초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대부분 프로모션 형태로 5~12개월간 요금을 할인해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할인율이 매우 크다. 일부 알뜰폰 통신사는 통신비, 유심비, 가입비까지 모두 없는 0원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한다. 프로모션 요금제보다는 가격이 소폭 높지만, 평생 요금걱정 없는 무약정요금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LTE 무제한 요금제 기준, 3~4만원대 평생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으며, 약정기한이 없어 사실상 해지할때까지 요금인상 걱정이 없다.

 

프로모션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초저가 요금제. 상품권 등 경품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는 메이저 통신사 LTE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 기간한정의 프로모션 요금제의 경우 1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5G를 지원하여, 메이저 통신사의 경우 LTE보다 고가인 5G요금제 가입이 필수이기 때문에 체감 가격차이는 더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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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커버리지 면적 증가가 지지부진한 것도 알뜰폰 가입을 부추긴다. 5G가 도입된지 3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 전국 커버리지를 지원하는 통신사는 없다. 주요 대도시에서조차 음영지역이 나타난다는 불만이 많다. 이에 불안정한 5G 대신 안정한 LTE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다. 알뜰폰은 아직 5G보다 LTE가 주력인 상황이므로, 지지부진한 5G 커버리지 확대는 소비자로 하여금 알뜰폰을 고려하게 한다.

 

현재 대부분의 알뜰폰 사업자는 LTE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자급제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 확대도 알뜰폰 점유율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과거 스마트폰 구입은 통신사 대리점에서 요금제 가입과 동시에 약정을 걸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통신사 약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자급제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으며, 일부 기종만을 자급제로 출시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거의 모든 기종을 자급제로 출시하고 있으며, 각종 출시이벤트를 통해 공시지원금만큼의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저가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신제품 스마트폰은 공시지원금을 거의 받을 수 없는데,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하면 월 부담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TE스마트폰이 점차 줄고 있다. 사진은 2023년 출시된 LTE스마트폰 삼성 갤럭시A24

 

반면, 현재 알뜰폰 업체의 출혈경쟁으로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었다는 의견도 많다. 소규모의 알뜰폰 업체의 경우 망공급가보다도 요금제를 낮게 출시하여 경쟁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규모 확대를 위한 초기 투자이지만, 사업 운영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후에, 경쟁에서 밀린 알뜰폰 사업자가 폐업할 경우 소비자의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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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서비스의 인기만큼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가 가입자 확보에만 집중하면서 부실한 고객지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고객센터 상담원을 최소한으로 꾸려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알뜰폰은 별도의 대리점 운영 없이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과 전화로만 지원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월요일같이 고객센터 전화가 몰리는 날에는 수십분을 기다려야만 상담원 연결이 가능하기 일쑤다. 이러한 일을 겪은 소비자는 알뜰폰을 다시 찾기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규모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