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브탭3 이후 2년만에 출시된 삼성의 새 윈도우태블릿 갤럭시탭프로S

삼성 윈도우 태블릿 갤럭시탭프로S

- 아티브탭3 이후 2년만에 돌아온 윈도우 태블릿 -

삼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아티브탭3 이후 2년만에 새로운 윈도우 태블릿 '갤럭시탭프로S'를 공개했습니다. 갤럭시탭프로S는 안드로이드 버전의 12.2인치 갤럭시탭프로의 대화면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아 2160*1440 해상도의 12인치 대화면을 채택하였으며,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이어 태블릿에 더욱 최적화된 코어M CPU와 4GB램, 52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하였습니다. 거기에 6.3mm의 슬림한 두께와 696g(LTE버전)의 가벼운 무게까지 무장했는데요. 윈도우10으로 구동되어 거의 모든 PC용 프로그램이 호환되며, 정식 출시되면 아이패드프로와 많이 비교될 모델로 보입니다. 참고로 12인치 이상 대화면 태블릿은 삼성이 갤럭시탭프로로 애플의 아이패드프로보다 먼저 출시하였습니다.

▲ 갤럭시탭프로S(좌)와 아이패드프로(우)

삼성은 원래 '갤럭시'란 브랜드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기기에 사용하였고, 윈도우OS를 탑재한 기기에는 2012년 이후로 '아티브'란 브랜드 네임을 쭉 사용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아티브스마트PC와 아티브프로를 동시에 출시하였고, 이어서 컨버터블PC형태가 아닌 완전한 태블릿 형태의 윈도우태블릿에서도 아티브탭3 네이밍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공개된 신작 윈도우 태블릿의 네이밍은 아티브탭4가 아닌 갤럭시탭프로S로 결정되었는데요. 윈도우OS가 내장된 태블릿에 갤럭시라는 이름을 붙인 것 자체가 라인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것 같아 좀 아쉽긴 하지만, 삼성이 이번 갤럭시탭프로S를 윈도우태블릿 라인의 대표 제품이 아닌 갤럭시탭프로의 파생형 제품 격으로 전략을 삼은 것 같습니다. 이는 갤럭시탭프로S가 삼성 윈도우 태블릿 라인의 재시작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 출시로 끝나는 윈도우 태블릿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 갤럭시탭프로S(좌)와 아이패드프로(우)

2011년도 윈도우7 기반의 슬레이트7부터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민 윈도우 태블릿(또는 컨버터블PC)이 계속해서 이렇다할 성과가 나지 않자 삼성은 아티브탭3 이후 아티브라인에서는 울트라북에만 모든 전력을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호평을 받은 서피스프로3에 이어 얼마전 출시한 서피스프로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윈도우태블릿의 가능성을 본 것 같습니다.

▲ 갤럭시탭프로S

갤럭시노트 라인이 아닌 갤럭시탭 라인이기 때문에 S펜은 탑재되지 않았는데요. 대신 넓은 디스플레이를 더욱 생산성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펜을 별매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S펜이 삼성의 가장 강력한 무기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S펜을 빼놓고 블루투스펜을 탑재한 것이 좀 의아합니다.

S펜이 아닌게 아쉽긴 하지만 블루투스펜이 있긴 하고, 대화면에 700g이 채 안돼는 가벼운 휴대성, 거기에 생산성에 가장 적합한 OS인 윈도우까지 갖춰 갤럭시탭프로S의 경쟁력은 확실히 뛰어나 보입니다. 다만 그런 만큼 가격은 고가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이패드프로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아티브탭3

계속해서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컨버터블PC 형태의 탭북을 작년까지 출시하긴 했지만, 완벽한 태블릿 형태의 윈도우 기기는 아티브탭3 이후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의 저가 윈도우 태블릿 밖에 만나볼 수 없었는데요. 아티브탭에 있던 S펜이 제외되었긴 하나 아티브탭3 이후 윈도우태블릿 후속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분들에게 갤럭시탭프로S의 출시소식이 꽤나 반갑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