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출고가 인하, G5 출시 앞두고 재고정리 나선다

LG G4 출고가 인하

- G5 출시 앞두고 재고정리 나선다 -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4의 출고가가 699,600원에서 599,500원으로 101,000원 인하되었습니다. 이번 인하분은 통신3사 모두 적용되었는데요. LG전자와 통신3사가 2월~3월로 예정된 G5의 출시를 앞두고 G4의 재고정리에 나선 듯 합니다. 같은날 G4 뿐만 아니라 G3도 599,500원에서 499,400원으로 동일하게 인하되었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 1년도 채 안돼 출고가가 2번이나 인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제야 G4의 합리적인 가격을 찾은 것인지 출고가 인하와 함께 G4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 출시된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4는 2560*1440 해상도의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3GB 램, 32GB 저장소, 스냅드래곤 808 AP, 교체식 3000mAh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지금 출시되는 스마트폰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프리미엄급 스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리개 F1.8의 1600만화소 카메라에 대해 엄청난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었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6가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교체가 가능한 탈착형 배터리임을 강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808 AP의 발열문제, 경쟁사 대비 두꺼운 두께, 온라인 광고가 남성비하 논란이 되기도 햇었고, 세계최초로 후면 배터리커버에 적용한 천연가죽 소재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출시초반 판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G3보단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최초 출고가 역시 825,000원으로 높은 편이었고, 갤럭시S6엣지가 출고가 인하를 먼저 단행하면서 이보다 한발 늦은 지난해 8월 경 699,600원으로 한차례 출고가 인하가 있었습니다. 출고가가 12만원 넘게 인하되었는데도 판매량 반등효과는 미미했는데요. 그로부터 5개월만에 출고가를 10만원 추가 인하하면서 이제 70만원대의 갤럭시S6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G5에서 처음 소개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의 핀테크 'LG페이'는 전용기기에서만 구동이 가능한 삼성페이와 달리 업데이트만으로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G4에서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며, 삼성의 갤럭시S6는 아직 롤리팝에 머물러있는 반면 G4는 이미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점도 G4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각 통신사와 LG전자는 상당한 양의 G4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 G3가 역대 LG 스마트폰 플래그십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거둠으로써 LG전자 내부에서 G4에 대한 기대가 컸던데 반해 정작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G4의 출고가 인하는 곧 후속작 G5가 출시되기 전에 이런 G4의 악성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G4 출고가 인하는 LG전자에게 독이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현재 신제품 출시를 겨우 한두달 앞둔 상태에서 G4의 판매량이 너무 높아지게 되면 G5의 예비수요층을 G4가 모두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G5의 판매성적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G5가 G4의 가격경쟁력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G5 역시 파격적인 출고가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V10이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최초로 70만원대의 최초출고가가 책정되었던 것으로 볼때 G5의 출고가 역시 이와 비슷할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출고가 인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가격이 많이 비싸진 만큼, 이번 출고가 인하 기회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