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신제품 베트남 출시 루머 - 팬택에 대한 국민의 기대

팬택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루머

- 팬택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보여주다 -

얼마전 팬택이 베트남에서 신제품 V950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경영위기를 겪었던 팬택이 쏠리드-옵틱스 컨소시엄에 인수되어 뉴팬택을 설립한 후, 첫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는데요. 팬택이 올해 중순 경 국내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만큼 해당 제품이 베트남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팬택 신제품으로 알려졌던 V950 이미지. 끝내 루머로 밝혀졌다.

베트남에 출시예정인 제품으로 알려졌던 V950은 5인치 HD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15 AP, 2GB램 등 평범한 보급형 스마트폰 스펙에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팬택 관계자가 공식 부인하며 루머로 일단락되었는데요. 제품의 이미지는 중국의 한 중소기업 제품으로 밝혔졌습니다.

뉴팬택의 첫 스마트폰 출시가 루머로 밝혀지자 팬택의 부활을 기대해왔던 소비자들의 실망감도 그만큼 컸습니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 루머는 국내 소비자들이 팬택에게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었고, 팬택이 국내시장을 공략할 길을 제시해 주었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루머로 알려진 V950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평가는 냉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사실 루머로 공개된 팬택 신제품의 스펙이나 가격은 삼성과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그리 납득이 되지않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팬택은 이미 3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베가팝업노트를 출시한 바 있으며, 같은 시기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종을 20~30만원대 가격으로 인하한 바 있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3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 것은 팬택의 내부사정상 자금문제 때문에 원가수준의 가격책정을 울며 겨자먹기로 한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며, 어떻게 보면 굳이 소비자가 기업의 사정을 굳이 세세하게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책정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결정이고 소비자는 구입할 지 안할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죠.

▲ 3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던 베가팝업노트(직접촬영)

더욱이 팬택이 인수과정을 밟을 동안 국내에 중국 스마트폰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특히 홍미노트3, 홍미3 등 샤오미의 10만원대의 가성비 스마트폰 제품이 화제를 뿌리면서 좋은제품=고가제품이라는 인식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더군다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가에 판매한 전적이 있는 팬택이 프리미엄 이미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보다 낮은 스펙의 보급형 제품을 비슷한 30만원대에 출시한 다는 것은 국내소비자들이 납득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특허 및 생산원가의 차이로 팬택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만큼의 가성비를 갖는 가격책정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팬택의 국내 A/S망만 정상화 된다면, 중국 업체보다 10~20만원정도 높은 제품을 출시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팬택이 국내 시장에서의 재도약에 성공하려면 최소한 30~40만원 가격대에 중보급형 스마트폰 이상의 스펙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야 합니다. 팬택의 최고 장점으로 꼽혔던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는 지키면서 말이죠.

이미 상성은 50만원대의 중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2016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였습니다. 국내에서 팬택의 성공여부는 팬택이 삼성, 샤오미와의 직접적인 비교를 피하는 포지션을 취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어려운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일단 다시 국내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급한 문제이므로, 팬택이 이익에 급급하여 예전과 같은 고가프리미엄 정책을 취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