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환불조치 국내 반사이익은 누가? LG V20 vs 애플 아이폰7

갤노트7 환불조치, 반사이익은?

- LG V20 vs 애플 아이폰7 -

삼성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교체된 갤럭시노트7의 환불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노트7의 환불 대상자는 국내에서만 약 50만명정도로 집계됨에 따라 대규모의 소비자 이동에 따른 다른 기업의 반사이익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 미국과 동일한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갤럭시노트7 구매자는 환불 및 갤럭시S7 등 타기종으로 교환이 가능하게 되는데요. 갤럭시S7 등 삼성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차액에 대한 보상이 있긴 하나, 갤럭시S7의 출고가가 출시 이후 한차례도 인하되지 않은 만큼 차액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구형제품으로 교환할 소비자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삼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진 만큼 환불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갤노트7 반사이익은 누가? LG V20(좌) vs 애플 아이폰7

갤럭시노트7 환불조치로 국내에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기업으로는 LG전자가 꼽히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가 대부분 예약판매 구매자인것을 고래할 때 최신기종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반면, 현재 국내에 올해 하반기 출시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LG V20이 유일합니다. 루나S, 비와이폰, 갤럭시A8 2016 등은 중보급형 기종이고, 그나마 플래그십 기종인 엑스페리아X 시리즈는 자급제로만 판매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LG전자의 반사이익이 오래 갈지는 의문입니다. 이유는 애플 아이폰7 출시가 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7은 14일 통신사 예판을 시작으로 21일 국내에 정식 출시를 확정지었는데요. 그간 국내에서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 직후에는 판매량 점유율이 30%이상까지도 치솟았던 것으로 미뤄볼 때 LG로써는 고객을 애플에 뺏기지 않으려면 아이폰7이 출시되는 21일 이전까지 V20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픽셀의 출시도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에 픽셀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V20와 국내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할 기종은 아이폰7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7은 교환품에 대한 환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국내와 미국 공지를 다르게 하면서 논란에 논란을 더하고 있는데요. 미국 삼성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갤럭시노트7의 즉각적인 환불 및 타기종 교환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판매중지 안내만 있을 뿐 환불 및 타기종 교환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삼성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중지 공지(10월 11일 기준)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환불 및 타기종 교환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사소한 공지까지 국내 소비자보다 미국 소비자를 더욱 신경쓰는 모습은 참 보기 불편한 것 같습니다. 국내, 해외 차별없는 갤럭시노트7 환불절차가 이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