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미니2 IOS10 업그레이드 후기와 메이플스토리M

아이패드미니2 IOS10 업그레이드 후기

- & 메이플스토리M -

조금 늦은 아이패드미니2 IOS10 업데이트 후기입니다. 아이패드미니2를 산지 3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업데이트를 지원하는군요. 태블릿에 이렇게 오랫동안 사후지원을 해주는 제품은 아이패드 밖에 없어서 아마 다음 태블릿도 아이패드 종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UI가 좀 많이 달라져 아직 적응중입니다. 먼저, 홈 바탕화면에서 왼쪽으로 넘기면 위젯을 사용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음악위젯도 기본적으로 있지만 아이패드는 게임, 학습용으로만 쓰고 있어서 패스. 이 위젯창은 잠금화면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처음 업데이트하고 동작할때 잠금화면이 풀리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전처럼 왼쪽으로 화면을 넘겨서 잠금해제를 하면 위젯창으로 넘어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한참후에야 아래 홈버튼 눌러서 잠금해제 안내를 봤네요. 홈버튼을 누르면 암호입력창이 뜨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요즘 최신 애플 기기들은 모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서 나오기 때문에 '밀어서 잠금해제'가 '홈버튼 눌러서 잠금해제'로 바뀐것 같지만, 제 아이패드미니2는 지문인식을 지원하지 않거든요. 홈버튼을 자주 사용하면 고장날까봐 사용할때도 웬만하면 홈버튼을 잘 안누르려하는데, 이제 켤 때마다 홈버튼을 눌러야 하니, IOS9에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는데 IOS10을 괜히 올렸나 싶기도 합니다.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뜨는 설정창 UI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한 화면에 다 들어가 있었는데, 페이지가 2개로 나뉘어 볼륨을 조절하려면 오른쪽으로 한번 더 넘겨야 합니다. 음소거와 볼륨조절이 같은 페이지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특이한거는 Iot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설정창에 포함되었는데요. 국내에는 지원하는 기기가 아직 적다고 합니다.

인터넷 페이지는 이전 버전과 별 차이 없습니다. 그런데 처음 페이지 열리는 속도가 이전 버전보다 조금 느린듯한 느낌이 들어요. 매번 OS 업데이트를 할때마다 조금씩 무거워지는 느낌이 있어서, 다음번에 또 업데이트가 나오면 그때는 고민을 좀 해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1GB램에 아직까지 이정도로 부드럽게 작동되는게 놀랍네요. 

사진에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중에서 '최고의 추억 회상하기'기능이 색다른데요. 화면 아래에 '추억' 아이콘이 새로 생겼고, 이 아이콘을 누리면 비슷한 사진 중 잘나온 사진만 추려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갔다 오면 전에는 100장이 넘는 사진을 하나하나 직접추렸는데 이제 아이패드가 대신 해주겠네요.

IOS10 업데이트로 새로 생긴 기능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사진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해서 그 사람이 나온 사진만 추려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인식률도 상당히 뛰어났는데요. 개인적인 사진들이라 작동모습을 보여드리긴 어렵지만, 이 기능이 너무 괜찮아서 잠금화면 해제의 불편함은 잊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한창 TV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이플스토리M을 설치해서 즐겨보았는데요. 아이패드버전이 따로 있는데, 스마트폰용과 인터페이스가 조금 다릅니다. 그래픽 사양이 그리 높은 게임은 아니다보니 사람 많은 곳에서도 끊김같은건 없는데, 하루에 한번정도 앱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은 있습니다.

전체적인 업데이트 느낌은 편의기능이 많이 추가되었지만, 그런만큼 간결함은 조금 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아직까지 아이패드미니2를 구동하기는 문제 없으니 업데이트 하셔도 좋을 것 같지만, 홈버튼 상태가 좋지 않다면 한번 더 고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