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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인수, 구글 픽셀, 중국폰 진출까지... LG 스마트폰 강점 줄어투데이 뉴스/LG 2016. 11. 16. 01:25728x90
줄어드는 LG만의 강점
- 삼성 하만 인수, 구글 픽셀, 중국폰 진출까지 -
LG V20가 북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G5의 실패로 위기에 처했던 LG전자에게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러나 그럼에도 LG 스마트폰 사업부의 앞날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삼성이 글로벌 음향기기회사 하만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LG전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이어폰, G5 모듈, V20 등에 AKG, B&O 등과 협력하여 최상의 음질을 구현해 왔습니다. 그러나 AKG, B&O는 하만그룹의 산하 기업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LG전자가 이들 음향기업들과의 제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 LG 쿼드비트3 Tuned by AKG 이어폰 ( V10 기본 구성품 포함)
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이 하만을 인수했다고 해서 당장 LG전자와의 제휴를 끊지도 않을 것이고, 세계적인 음향 명가 기업이 하만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삼성은 B&O의 전장사업분야만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V20의 후속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음질로는 큰 강점이 없었던 삼성전자가 하만의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게 되면, LG 스마트폰이 삼성에 비해 우월했던 큰 장점 중 하나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자칫 오로지 LG전자 스마트폰의 음질만을 보고 G 또는 V시리즈를 구입했던 마니아들이 대거 삼성 갤럭시로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LG전자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이뿐만 아닙니다. 조만간 구글 자체 설계 스마트폰 '픽셀'이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LG전자는 구글과 가장 가까운 기업 중 하나로, LG전자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3종을 생산한 전력이 있으며, 구글의 신기술과 최신 OS를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구글 또한 OS와 세컨드스크린과의 호환성을 높이는데 지원하고, 최신 기술 발표회에 LG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서로 윈윈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 B&O의 기술이 적용된 최상의 음질을 광고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는 LG V20
그러나 구글이 픽셀을 출시하면서 앞으로 두 기업 사이에 전략적 제휴 관계 약화가 불가피해 졌습니다. 픽셀은 넥서스 시리즈와 달리 설계와 마케팅까지 모두 구글이 맡은 '진짜' 구글폰으로, 이제 두 기업의 직접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 인데요. 구글은 앞으로 최신 OS적용이나 신기술 발표에 LG전자 기기 대신 픽셀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제2의 LG를 노리는 다른 기업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기업 중 하나는 레노버가 있는데요. 레노버는 구글의 모토로라를 인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구글 증강현실 솔루션 '탱고'를 세계최초로 납재한 '팹2 프로'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자사 스마트폰 라인을 모토로라로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진출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others로 밀려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북미시장에서 만큼은 위태위태하게 3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에게 레노버를 포함한 오포, 비보, 화웨이 등 중국기업들의 진출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 구글 탱고 프로젝트가 최초로 적용된 레노버 '팹2 프로'
LG전자는 미미한 수준의 글로벌 점유율에도 자신만의 강점으로 많은 마니아 층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강점이 있더라도 결국 다른 기업들이 이를 따라오기 마련이죠. 이는 LG전자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기업에게 적용되는 이치입니다. 위기를 기회삼아 더욱 강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LG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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