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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음질이다! LG, 삼성, 화웨이 스마트폰 음질 전쟁 서막투데이 뉴스/LG 2016. 11. 20. 01:29728x90
스마트폰 음질 전쟁 서막
- LG, 삼성, 화웨이 -
피처폰 시절부터 지금까지 휴대폰의 기술경쟁에도 트렌드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속도에 대한 경쟁에 집중했다가 시들해지고 대신 화질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기도 하죠. 어느 한 분야가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여 소비자가 구분하기 어려워 질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면, 기업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를 위해 또 다른 점을 부각시키고 다른 경쟁사들은 이를 재빠르게 추격하게 됩니다.
그 '트렌드'가 이번에는 음질인가 봅니다. 사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카메라, 해상도, 두께 등의 부분에서 서로 조금씩 조금씩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크게 발전해 왔지만, 음질부분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느슨했던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눈이 높아지고 더욱 완벽한 미디어 소비 기기를 추구함으로써 음질 경쟁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 LG V20와 B&O play 이어폰
스마트폰 음질경쟁의 가장 선두주자라 하면 LG전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일찍이 쿼드비트 이어폰을 기본구성에 포함시키고 AKG 등 음향명가들과 협업하며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최고의 음질을 구현했습니다. 쿼드비트 이어폰을 처음 선보인 옵티머스G는 벌크이어폰의 고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이 소문나며 서비스센터에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특히 G5와 V20는 LG의 이런 음질발전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G5는 B&O와 협업한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출시하였으며, V20는 ESS사의 쿼드DAC를 내장하고 최대 32비트의 고해상도 음원을 지원합니다. 특히 V20의 번들이어폰으로 제공된 'B&O play 이어폰'은 품귀현상을 막고자 서비스센터에서 별도의 개별판매를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글로벌 3위자리를 꿰찬데 이어 탈중국을 꿈꾸며 점차 글로벌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화웨이도 음질경쟁에 가세했습니다. 화웨이는 탄탄한 통신장비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몇 안되는 자체설계 AP '기린'을 보유한 기업인데요. 화웨이는 최근 태블릿 '미디어패드 M3'를 중국에 이어 미국출시도 확정지었습니다. 미디어패드 M3는 하만카톤 인증을 받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고 24비트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Hi-res를 지원합니다.
▲ 화웨이 미디어패드 M3
조금 늦었지만 삼성도 음질경쟁에 맹추격을 서서히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상하게도 삼성은 스마트폰의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세계최고 스펙을 지향하면서도 음질과 이어폰은 다소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마전 삼성은 세계 다수의 음향기업을 포함하고 있는 하만그룹을 인수하며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자동차 전장산업을 위한 인수가 주된 이유이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기술적용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애플, 소니 등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음원 재생과 스피커, 마이크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특화기능들이 스마트폰을 고르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은 제조사들이 유명 음향기업들과 협업함으로써 발생하는 원가상승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이름하에 스마트폰 평균가격 인상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은 심도있게 생각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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