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하기 - 알뜰폰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알뜰폰 가입하기

- 어떤 알뜰폰을 골라야 할까 -

알뜰폰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메이저 통신사들의 고가요금제에 대한 반발과 알뜰폰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맞물리며 100만명을 돌파한지 불과 5개월여만에 600만명을 경신했고, 조만간 700만 가입자를 앞두고 있습니다. 통신품질이 메이저 통신사와 전혀 차이가 없어 소비자의 인식도 좋아진데다 알뜰폰 사업자가 점차 대형화되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고객지원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알뜰폰을 가입할 수 있는 경로는 참 다양한데요. 인터넷은 물론이고, 대형마트, 우체국 등에서도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으며, 특정 알뜰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직영점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그럼 알뜰폰 회사를 처음 가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알뜰폰 사업자가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망이 어떤 메이저 통신사의 망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SKT, KT, U+의 통신망을 임대해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요. 과거 별정통신과 달리 통신망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이저 통신사와 통화 및 데이터 품질이 동일합니다.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은 대표적으로 SK텔링크, 프리티, 헬로모바일 등이 있으며, KT의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은 KT M모바일, A모바일(에넥스텔레콤), 헬로모바일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U+ 계열의 알뜰폰은 유모비, 프리티 등이 있습니다.

알뜰폰을 고르는데 있어 어떤 망을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스마트폰과의 호환성 때문인데요. 2014년 7월 이후 국내 정식출시된 스마트폰의 경우 법적으로 통신3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사용하길 원할 경우 스마트폰이 공급된 통신사와 알뜰폰 망이 동일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SK텔레콤을 통해 구입한 갤럭시S4는 (뒷면에 '4G LTE'로고가 새겨져 있음) U+의 망을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KT 망을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에서도 일부 기능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2014년 7월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알뜰폰 망 종류가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설사 2014년 7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알뜰폰 망과 스마트폰을 구입한 통신사가 일치하지 않으면 NFC교통카드, HD보이스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니, 해당 기능이 필요하다면 가입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직 대부분의 국내 정식출시되지 않은 해외 스마트폰은 U+계열 알뜰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 직구를 계획중이라면 U+ 계열의 알뜰폰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알뜰폰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함께 구입할 수도 있으나, 유심만을 구입한 후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하면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유심은 보통 일반유심 겸용의 마이크로유심과 나노유심으로 구분합니다. 만약 본인이 현재 마이크로유심을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나노유심만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유심을 직접 자르거나 새로 구입해야 합니다.

▲ 다양한 종류의 유심사이즈

문제는 유심을 따로 판매하지 않는 알뜰폰 사업자가 종종 있다는 점. 이럴 경우 공유심을 알아서 구해 고객센터에 유심변경을 신청해야 합니다. 또, 처음 가입할 때도 직원의 실수로 유심 종류가 잘못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재배송을 요청할 경우 잘못배송된 유심을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개통이 1주일정도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리점에 방문하는게 가장 좋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알뜰폰 사업자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직영대리점을 운영하는 알뜰폰은 많지 않습니다. 고객센터 상담전화보다 대리점 방문을 선호하신다면 본인이 사는 도시에 알뜰폰 직영점이나 위탁대리점이 있는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알뜰폰 개통까지 완료되었다면, 내 번호가 제대로 등록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설정 -> 휴대폰 정보 -> 상태 ->  내휴대폰번호 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통화, 문자, 데이터 통신이 모두 원활하게 돼도, 설정의 '내휴대폰번호'에 휴대폰 번호가 정상적으로 뜨지 않는다면 시럽, T맵 등 일부 앱이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경우에는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결하여 상태를 설명하고 신호재발신을 요청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알뜰폰이 아직은 불안정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그만큼 가계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알뜰폰, 꼼꼼하게 골라서 알뜰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