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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루나폰의 후광잃은 루나S, 판매량 감소 원인은?투데이 뉴스/OTHERS 2016. 12. 14. 01:28728x90
루나폰 후광잃은 루나S
- 판매량 감소 원인은? -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는 지난주 루나S의 출고가를 기존 56만원대에서 49만원대로 7만원가량 인하했습니다. 루나S는 지난해 일명 '설현폰'으로 불리며 히트를 친 루나폰의 후속작으로 TG앤컴퍼니가 폭스콘에 OEM방식으로 생산하며 SK텔레콤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루나폰은 국내에서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아닌데다 한 통신사 단독모델임에도 15만대 이상의 비교적 높은 판매고를 올려 그동안 스마트폰 갈라파고스로 여겨졌던 국내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 루나(좌)와 후속작 루나S(우)
그만큼 루나폰의 후속작 루나S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루나S는 루나폰의 후광을 거의 받지 못한 모습입니다. 루나폰이 일평균 2000대 판매되며 초기재고가 모자랄정도로 흥행했던 반면, 루나S는 루나폰의 반토막 수준인 일 평균 1000대 정도 판매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루나 시리즈는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제품입니다. SK텔레콤은 루나S에 새로운 광고모델을 채용함으로써 신선한 이미지를 추구하며, 홈페이지 전면에 루나S를 띄우고 공시지원금도 비교적 높게 책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루나S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과도하게 오른 출고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전작 루나폰은 44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플래그십 수준의 고성능 스펙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례적으로 광고 전면에 대놓고 '가격'을 언급하며 루나폰의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루나S의 가격은 56만원대로 전작에 비해 약 12만원가량 인상되었습니다. 루나S의 스펙이 크게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루나폰이 '가성비'로 유명했던 만큼 루나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작 루나폰의 완성도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TG앤컴퍼니는 전국 50개가 넘는 서비스센터를 확보하고 이를 100여개까지 확대했으며 판올림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등 사후지원에 힘썼지만 루나폰의 완성도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가 여려 올라오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시장 상황은 작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성비 높은 제품을 원한다면 중국 스마트폰을 고르면 그만. 중국 스마트폰의 완성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이제 몇몇 중국 메이저 제조사들의 제품은 루나S와 완성도면에서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정식출시된 제품으로 폭을 좁힌다해도 루나S 대신 선택할 만한 제품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가장 비슷한 스펙의 넥서스6P의 출고가가 59만원대, 갤럭시S6엣지도 출고가가 59만원대로 인하되었습니다. 루나S와 겨우 3만원 차이. 지난해 루나폰의 경쟁자가 중보급형 스마트폰이었다면, 루나S의 높은 출고가는 루나S의 경쟁자를 한세대 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높여버렸습니다.
SK텔레콤은 루나S의 부진을 씻기위해 출시 2개월여만에 출고가를 인하하고, 태권V 스페셜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출시하는 등 이벤트를 벌이고 있지만, 효과는 그리 좋지 않아 보이며, 오히려 초기 구매자들의 원성을 사는 역풍을 받기도 했습니다. 루나 시리즈의 판매신화가 주춤함으로 인해 TG앤컴퍼니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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