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10 쏙 빼닮은 러기드 스마트폰 X벤쳐(X venture) 공개

LG전자 러기드 스마트폰 X벤쳐 공개

- V10 쏙 빼닮은 외관 돋보여 -

LG전자가 미국에서 러기드 스마트폰 X벤쳐 (X venture)를 공개했습니다. 러기드 스마트폰이란, 내구성을 높여 산업현장,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말하는데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무게, 두께 등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만큼 단단하고 거친 외관이 역으로 매력포인트가 되어 일반 사용자 중에서도 마니아가 많은 컨셉 스마트폰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부분의 S시리즈를 기반으로한 파생형 러기드 스마트폰을 발표해 왔는데요. 가장 대중적이었던 것으로는 갤럭시S4액티브가 있죠. 반면, LG전자는 러기스 스마트폰을 그리 다양하게 출시하진 않았는데요. 사실상 판매량이 많지 않아 대중적인 모델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LG전자가 러기드 스마트폰 X벤쳐를 발표한 것입니다.

X벤쳐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435 AP, 2GB 램, 4100mAh 배터리를 탑재해 러기드 스마트폰 치고는 비교적 준수한 스펙을 지녔는데요. 특히 배터리 특화폰인 X파워보다도 더 큰 4100mAh의 배터리가 눈에 띄는군요. 전면카메라도 500만화소 광각카메라를 갖췄습니다. 이외에도 러기드 스마트폰 답게 IP68의 방수/방진은 물론 기압계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 X벤쳐(좌) V10(우)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디자인. X벤쳐는 LG전자의 V10외관을 약간 변형시킨 모습인데요. V10은 출시 당시 듀라가드와 후면 실리콘 소재 등을 적용하여 높은 내구성으로 호평받은 바 있습니다. 이같은 요소가 V20에서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변경되면서 모두 제거되었는데요. V20가 밀스펙 인증을 받으면서 여전히 강력한 내구성을 증명하긴 했지만, V10에 적용되었던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아예 러기드 스마트폰으로 이런 디자인 요소들이 다시 살아난 것이 참 반갑습니다. X벤쳐는 V10처럼 양쪽 사이드에 스테인리스스틸로 이루어진 듀라가드가 장착되었고, 후면은 실리콘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어 스크래치와 충격에 강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X벤쳐는 이같은 요소로 하여금 러기드 스마트폰의 단점인 두께와 폭을 최소화 시켜 9mm대의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대개 소프트키를 채택하지만, X벤쳐는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물리키가 탑재되었으며, 홈키버튼 뿐만 아니라 뒤로가기와 메뉴키도 물리키가 적용되었습니다. 가격은 30만원대로 책정되었으며, 아시아 지역에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국내는 워낙 러기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지라 출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해외 출시 제품을 직구해 KT, SKT 유심을 장착하여 사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