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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환경의 중요성과 역할 -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갯벌
    투데이 사이언스/지구와 환경 2015. 11. 2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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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의 역할과 중요성

    - 보전해야 할 생태계의 보고 '갯벌' -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더욱이 서해안은 초차가 심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갯벌이 발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간척사업, 유조선 침몰 등으로 갯벌은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오늘은 갯벌의 정의와 역할을 알아보고 갯벌 보존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갯벌이란 조류로 운반되어 온 미세한 흙들이 파도가 잔잔한 해안에 오랫동안 쌓여 생기는 평탄한 지형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갯벌은 주로 조류에 의해 운반되는 퇴적물이 파도가 약한 평탄한 해안에 쌓여 이루어지는 해안 퇴적 지형입니다. 작은 퇴적물 입자들인 펄 알갱이는 조류의 흐름이나 물의 운동이 작은 곳에서 잘 가라앉기 때문에 갯벌은 조차가 크고 육지 쪽으로 깊이 들어간 만이나 섬으로 가로막힌 해안에서 잘 발달합니다. 그러나 태안반도나 변산해수욕장 같이 바다로 열려 있어 조류보다 파도의 작용이 우세한 곳에서는 모래 갯벌이 발달하며 갯벌의 폭도 좁아집니다.




    ▲ 네이버 이미지




    갯벌은 토사를 고정시켜 항구나 수로의 기능을 보호합니다. 갯벌의 토사 고정 능력은 자연적이 지반 상승을 일으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97년에는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지에서 갯벌을 포함하는 염습지 생태계가 자연 정화조로서의 기능 측면에서 전체 생태계의 67%를 차지한다는 주장의 논문이 게재된 바 있기도 하는데요. 또한, 갯벌의 가치와 관련, 최근 일본에서는 10km^2에 달하는 갯벌이 유기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인구 1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의 하수종말처리시설과 맞먹는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장이나 가정에서 만들어진 많은 오염 물질이 바다로 흘러갈 때 갯벌의 퇴적층은 거름종이처럼 이러한 오염 물질을 걸러 냅니다. 이렇게 걸러진 것들은 갯벌에 사는 각종 동식물에 의해 분해되고 정화되는데, 우리나라 갯벌의 적용해보면 정화 능력은 전국의 하수종말처리장을 합친 것보다 약 1.5배나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갯벌 1km^2는 매일 10만 톤의 하수와 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 네이버 이미지




    간접적인 역할로, 갯벌은 홍수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여 주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갯벌의 흙과 모래는 스펀지처럼 그 틈새에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홍수가 났을 때 순간적으로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또 태풍이 불어오면 갯벌 습지에 살고 있는 염생 식물의 줄기나 잎이 바람의 힘을 흡수하여 거센 파도도 위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 네이버 이미지




    마지막으로 갯벌은 지구의 모든 생물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지구의 허파이기도 합니다.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산소의 70% 이상은 숲이 아닌 바다에서 생산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바로 식물 플랑크톤이 바다에서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갯벌 흙에는 1g당 수억 마리의 식물 플랑크톤이 있어서, 같은 면적의 숲보다 더 많은 산소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을 뻔 했군요. 갯벌 생태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경계 지대에 형성되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특이하고 영양염류와 에너지가 풍부합니다. 그로인해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갯벌에서 시작되며 때문에 연안 해양 생물은 66%가 갯벌 생태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간접적으로 대부분의 어류 및 무척추동물이 산란장·생육 장소로 갯벌을 이용하고 있으니 90%가 직접·간접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바다생물 뿐 아니라 많은 종류의 물새와 일반 조류들도 먹이와 휴식, 산란과 번식 장소로 갯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1997년 갯벌의 경제적인 가치를 지구 생태계 총 가치의 5%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의 호수와 강이 갖는 생태적 가치와 맞먹는 것입니다. 갯벌의 중요성을 돈으로 환산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경제적 가치는 농경지에 비해 100배, 외해역에 비해 거의 40배나 되는 규모입니다. 





    지난 7월 4일 문화재청이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쪽의 교동도, 석모도, 주문도, 볼음도 주변의 갯벌 약448㎢(1억3천600만여평)에 대하여 문화재보호법을 적용,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2.7배에 달하여 단일 문화재 지정 구역으로는 국내 최대가 되는 데요.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여 주고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이 되는 갯벌의 환경적 가치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생태 체험을 위해 갯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갯벌은 많은 사람들이 철새를 관찰하고 조개를 직접 캐 보며, 다양한 생명이 숨을 쉬고 인간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땅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만큼 훼손의 우려도 커지겠지요? 갯벌의 중요성을 기억해서 갯벌 체험을 할 때는 주의 사항을 잘 따라서 소중한 갯벌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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