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 출시 안한다. LG전자 스마트워치 주도권 밀리나투데이 뉴스/LG 2015. 11. 22. 02:35728x90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 출시 안한다
- LG전자 스마트워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나 -
LG전자의 2015년 하반기 전략 스마트워치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의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미국 출시를 몇일 앞두고 예약접수까지 마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발표였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스마트워치 시장 성격에 따라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은 사실상 출시가 취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플, 삼성 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까지 경쟁이 한창 치열한 이 때, 이미 완성된 제품의 출시를 취소한 것은 LG전자로써는 자칫 메이저리그에서 밀릴 수 있는 위험한 결단일 수 있습니다.
▲ 급작스럽게 출시가 취소된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의 출시를 돌연 취소한 것에 대해 LG전자는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에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드웨어 문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있는 제품 출시를 강행하는 것보다 아예 출시를 취소하는 것이 소비자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더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개발비용과 점유율 하락의 손해를 보고서라도 출시 취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의 완제품이 공개된 시기가 V10 신제품 발표회가 열릴 시점이었으니, 거의 50일이 넘는 시간동안 문제해결을 못하고 허비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LG전자는 2009년 이미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형태의 프라다링크를 프라다폰2와 함께 출시한 적이 있으며, 비록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용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는 삼성전자보다 늦게 출발하긴 했지만, LG전자 첫 스마트워치인 G워치가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발표회의 메인 시연 기기로 사용되었고, 이어서 곧바로 세계최초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워치R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워치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자랑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모토로라의 모토360이 출시되었긴 하나 하단이 잘려 완벽한 원형 디스플레이는 아니었습니다.
▲ 세계최초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워치R
LG전자는 이후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G워치'에서 'LG워치'로 변경하고 G워치R에서 한단계 개량된 모델인 LG워치 어베인을 출시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이었을까요. LG워치 어베인 LTE 모델이 60만원대에 출시되는 등 초고가 정책을 고수하였고 홍보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삼성전자는 기어S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 1위를 지켰으며, 현재는 기어S2와 애플워치가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의 존재감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사실 LG워치 어베인의 기능 자체는 기어S2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웨어와 LG전자 자체OS인 웹OS를 탑재한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LG워치 어베인은 일반 시계와 거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는 디자인에 헬스기능은 물론이고, 특히 웹OS가 탑재된 LTE모델은 스마트폰 없이 통화가 가능하며, 캐시비 웨어와 NFC기능을 탑재해 스마트워치로 대중교통 및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LTE모델이 U+전용인데다가 PPL이나 광고 홍보도 거의 하지 않아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후 같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의 기어S2가 LG워치 어베인 LTE모델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하게 출시되면서 뒤늦게 LG워치 어베인의 높은 가격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LG워치 어베인
LG전자는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 뿐 아니라 저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핏빗과 샤오미가 점유율을 높여가자 LG워치 어베인이 출시된지 겨우 5개월여 만에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를 공개합니다. 그러나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의 출시가 돌연 취소되면서 당분간 LG전자는 삼성과 애플, 핏빗, 샤오미 등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나눠 갖는 모습을 손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 왼쪽부터 삼성, 애플, 핏빗, 샤오미의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밴드
이미 상향 평준화 된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은 이제야 출발 단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기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신제품 공백은 LG전자가 스마트워치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구겼던 체면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까지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LG전자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분명히 했을 것이고, 그 때문에 어떻게든 LG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을 살려보고자 50여일간의 시간을 투자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쉽지 않은 결정을 한 만큼 더욱 절치부심하여 내년에는 LG전자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혁신적인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728x90'투데이 뉴스 > LG'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페이로 핀테크 진출한 LG전자,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까 (0) 2015.11.24 LG전자 이번에도 한발 빠르다! G3 12월 중 마시멜로 업데이트 예정 (0) 2015.11.24 역대 LG전자 스마트폰 마케팅 옥의 티 모아보니 - G2부터 V10까지 (0) 2015.11.19 LG클래스, LG전자 첫 풀메탈스마트폰 경쟁력 있나 (0) 2015.10.15 LG의 새로운 플래그십라인 V10의 구매포인트 4가지 (0)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