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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로 핀테크 진출한 LG전자,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까투데이 뉴스/LG 2015. 11. 24. 19:38728x90
LG전자, LG페이로 본격 핀테크 공략
- 막강한 경쟁자 사이에서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까 -
LG전자가 드디어 자체 결제방식 LG페이를 공개하였습니다. 그동안 꽁꽁 숨겨있던 LG페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애플페이와 삼성페이가 스마트폰 핀테크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구글이 안드로이드M 마시멜로부터 안드로이드페이를 정식 지원하면서 구글과 돈독한 협력관계인 LG전자가 자사 핀테크 개발보다는 안드로이드페이를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그동안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LG전자가 LG페이를 공개하면서 애플페이, 삼성페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페이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LG페이는 화이트카드 방식으로 다른 핀테크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 국민카드와 제휴를 마친 상태이며, 제휴사는 점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신용카드와 동일한 형태인 화이트카드를 발급받은 후 스마트폰에 각종 카드정보를 저장해 놓은 다음 화이트카드로 결제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카드에서 결제가 되는 방식입니다. 화이트카드 한장으로 발급받은 모든 신용카드와 후불교통카드를 대체할 수 있으며, ATM에서 현금인출도 가능해 집니다. 삼성이 원천기술을 가진 루프페이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폰 자체로 마그네틱 결제를 할 순 없는 LG전자 입장에서, 화이트카드 방식을 선택한 것은 꽤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페이와 LG페이를 비교해보면 당연히 삼성페이가 우위에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저장, 결제가 스마트폰하나로 모두 가능한 반면, LG페이는 화이트카드가 추가로 필료하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제 결제시 LG페이가 더 편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이 삼성페이 홍보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소매점에서 삼성페이 결제는 생소한 상황입니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죠.
만약 LG페이가 전혀 새로운 자체 결제방식을 도입했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게 흘러갔을 것입니다. 국내 점유율이 60%를 넘어가는 삼성도 삼성페이 인지도 확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겨우 10%전후의 점유율을 보이는 LG전자가 새로운 결제형태를 도입했다면 삼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도 확산에 더 애를 먹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LG페이의 화이트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낮은 보급률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핀테크의 성공 핵심은 범용성과 사용편리성 두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 두가지를 모두 완벽히 해결한 핀테크는 없었는데요. 안드로이드페이와 애플페이는 NFC결제방식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처에 NFC결제 단말기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나마 비교적 범용성이 좋은 삼성페이도 자사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의 IC결제방식(긁는 형태의 결제가 아닌 꽂았다 빼는 방식의 결제방식)은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LG페이는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구형스마트폰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G페이 사용이 가능하며, NFC와 마그네틱 카드결제는 물론이고 IC카드 결제방식도 가능합니다. 정부가 2018년까지 모든 신용카드를 IC카드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만큼, 최근 IC카드 결제단말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삼성페이에게는 악재이지만, LG페이에게는 호재일 수도 있는 것이죠.
LG전자가 핀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제조사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 졌습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80%에 육박하는 글로벌 점유율을 무기로 서서히 공격을 준비중에 있으며, 삼성은 삼성페이에 멤버십카드 도입에 이어 아직까지 우리은행에 한정된 ATM 사용기능을 타은행까지 점차 넓혀갈 계획이고, 조만간 후불교통카드기능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말 스마트폰 하나면 현금, 신용카드, 교통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이죠.
LG페이는 이렇게 막강한 경쟁자 틈을 뚫기 위해 삼성페이가 그랬던 것처럼 초반 각종 이벤트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른 결제방식이 오직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되는 반면, LG페이는 화이트카드를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만큼, 고객들에게 충분히 LG페이의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핀테크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핀테크 춘추전국시대, 과연 최후 승기를 잡을 곳은 어디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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