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액정수리비 급등, A/S비용 폭리인가

삼성 갤럭시S6부터 액정수리비 급등

- 파손액정 반납해도 액정교체비용 10만원대, 폭리인가 -

주변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보면 열에 아홉은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죠. 스마트폰 디자인과 무게, 두께를 모두 포기하고 두꺼운 케이스를 끼우는 이유로는 물론 스크래치 방지도 있겠지만, 제일 큰 부분은 액정보호일 겁니다. 스마트폰 액정이 한번 깨지면 수리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액정이 깨지고도 액정수리비가 부담스러워 수리를 못 받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디 흔하죠. 

안그래도 비싼 액정수리비. 그런데 최근 삼성에서 최신 기종을 중심으로 액정수리비가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6의 경우 정식 삼성서비스센터에서 액정수리비용은 공임비 포함 201,000원이며, 갤럭시S6엣지의 경우 266,000원에 달합니다. 갤럭시S6엣지는 아무래도 곡면 디스플레이다 보니 액정가격이 갤럭시S6보다 높을 수밖에 없겠죠.

 ▲ 갤럭시S6 엣지 - 액정수리비가 266,000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갤럭시S6 이전 모델의 액정수리비는 어땠을까요? 갤럭시S5의 경우 16만원, 갤럭시S4의 경우 12만원 이었습니다. 매해 다음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약 4만원 정도씩 꼬박꼬박 오른 셈인데요. 후속제품일 수록 더 좋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품 가격인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성능으로 개발되고, 같은 가격에 과거보다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이전 모델보다 더 좋은 부품을 썼다고 가격이 오르는 것이 합리화 된다면, 매해 스마트폰 가격은 치솟아 이제는 200만원이 훌쩍넘어갔어야 맞겠죠. 하지만, 갤럭시S6의 출고가는 858,000원으로 이전모델인 갤럭시S5의 868,000원보다 되려 1만원 낮아졌습니다. 갤럭시S5도 마찬가지로 갤럭시S4 출고가 899,000원보다 3만원 가량 저렴해졌죠. 완제품 출고가는 그대로인데, 부품A/S가격은 매년 꼬박꼬박 오른 것입니다. 

▲ 갤럭시S6 - 파손액정을 반납해도 액정수리비가 10만원을 넘어선다. 

더욱이, 삼성은 파손액정 매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이를 이용해 할인 명목으로 애초에 액정수리비를 올린것은 아닌가 하는 직적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액정이 파손되었다고 하더라도 중고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 디스플레이로 교체받고 파손된 디스플레이는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액정을 수리받을 수 있었죠. 삼성이 이 점을 이용해 파손 액정을 매입할 것을 고려하여 갤럭시S6와 갤럭시S6의 액정수리비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삼성서비스센터에서 파손된 갤럭시S6 액정을 반납하면 93,000원이 할인된 108,000원, 갤럭시S6엣지 액정을 반납할 경우 115,000원을 할인받아 151,000원에 교체가 가능합니다. 거의 반값으로 내려가는 엄청난 할인율처럼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액정을 반납해야 겨우 갤럭시S4 출시당시의 액정수리비와 엇비슷해 지는 것입니다. 갤럭시S4의 경우 출시초반 파손액정에 대해 8만원 안팎의 매입이 가능했으니, 이를 고려하면 갤럭시S4는 약 4만원 정도에 수리가 가능했습니다.

▲ 갤럭시S4 - 파손액정을 반납하면 4~8만원에 액정수리가 가능했다.

다른 제조사와 비교해 볼까요? 갤럭시S6와 같은 QHD급 디스플레이 액정을 채택한 LG G4의 액정수리비는 149,500원입니다. 같은 QHD의 G3는 149,000원, 풀HD 해상도의 G2는 147,500원으로 디스플레이 가격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LG전자는 IPS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삼성의 이러한 액정수리비 가격인상은 좀 지나쳐 보입니다. 단통법때문에 단말기 가격을 올릴수도 없고, 국내 판매대수는 계속 급락하자, A/S비용으로 매출감소분을 채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LG G4- 액정수리비 149,500원으로 G3, G2와 큰 차이가 없다. 단, 액정매입은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스마트폰 사용하면서 액정 깨먹은적 한번도 없는데?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랬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튼튼한 케이스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잠깐의 실수로 언제 어디서든 깨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인 만큼, 스마트폰을 구매하실 때 액정수리비도 고려하여 선택하시거나 파손보험을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