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그랜드맥스의 뒤를 이을 효도폰은? - LG클래스 vs 갤럭시J7

갤럭시그랜드맥스의 뒤를 이을 효도폰은

- LG클래스 vs 갤럭시J7 -

삼성의 하반기 로우엔드 보급형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J7이 11월 말 KT에서 출시가 확정되었습니다. 갤럭시J5의 후속으로 출시된 갤럭시J7은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적인 스펙 상향에 따라 보급형 중에서도 가장 낮은 스펙을 가진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그랜드맥스와 비슷한 수준의 스펙으로 무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22일 출시된 LG전자의 LG클래스는 출시 전부터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많은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요금제에서도 거의 30만원에 육박하는 공시지원금이 책정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자사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10을 앞질러 주간 판매량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보급형 스마트폰의 베스트셀러 갤럭시그랜드맥스의 뒤를 이어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손에 쥘 스마트폰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갤럭시J7은 스냅드래곤410 CPU, 1.5GB 램, 3000mAh 배터리,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5.5인치 HD(해상도 1280*720)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그랜드맥스와 해상도, CPU, 램은 동일하며, 디스플레이가 0.3인치 더 커졌고, 배터리도 500mAh 증가하였습니다.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용량 증가로 연속사용시간도 더 길어졌으며, 배터리 교체까지 가능해 갤럭시그랜드맥스 못지 않게 효도폰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보급형 라인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한 것 같습니다. KT단독으로 출시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의 LG클래스는 V10 신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LG전자 페이스북에 깜짝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LG전자의 첫 풀메탈 스마트폰인 LG클래스는 다소 다듬어지지 않은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는데요. 그러나 스펙 자체는 스냅드래곤410 CPU, 5인치 HD(해상도 1280*720) 디스플레이, 2GB 램, 2050mAh 배터리,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 보급형 중에서도 준수한 편이며, 특히 유난히 보급형 스마트폰에 1GB램을 고수하던 LG전자가 LG클래스에 2GB램을 탑재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LG클래스를 대체할만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많은 상황에서 LG클래스의 성공을 쉽계 예측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거의 풀공시에 해당하는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LG클래스는 예상외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출고가가 319,000원인 LG클래스는 11월 3째주 기준, SK텔레콤에서 밴드데이터29요금제 사용시 24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돼 할부원금은 43,000원이며, 15%의 추가지원금을 모두 받을 경우 할부원금은 1600원까지 낮아집니다. KT도 마찬가지로 LTE데이터선택299요금제에 27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여 추가지원금 15%를 모두 받을 경우 할부원금 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2년이내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부담스럽긴 하나, 저가요금제로 0원 구입이 가능해 대체로 데이터보다 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효도폰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스마트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비싼 가격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각 스마트폰 제조사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못지않게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이 한층 뜨거워 진 것 같아보입니다. 가격거품을 더 줄이고 합리적인 보급형 스마트폰이 많이 출시되었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