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ASUS 젠폰줌과 젠폰셀피 vs 레노버 바이브샷

해외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 에이수스 젠폰셀피와 젠폰줌 vs 레노버 바이브 샷 -

요즘 스마트폰 스펙 경쟁의 핵심이라고 하면 카메라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얇은 두께때문에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요즘은 각종 첨단기술을 통해 그 한계를 뛰어넘는 스마트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밝고, 더 선명하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 졌죠. 국내에서는 카메라 하면, 삼성과 LG, 애플 정도를 비교하기 마련인데요. 카메라 경쟁은 전세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핵심 과제 입니다. 오늘은 조금 눈을돌려 중국 레노버와 대안 에이수스(ASUS)에서 출시한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옹해 7월경에 출시된 레노버의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레노버 바이브 샷(lenovo vibe shot)입니다.

▲ 레노버 바이브 샷

레노버 바이브 샷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디자인을 꼽고 싶은데요. 레드, 실버, 그레이 색의 메탈테두리를 탑재했으며, 뒷판은 강화유리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레노버 바이브샷의 핵심 디자인은 뒷판의 메탈느낌의 가로 라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세련미를 한껏 높여주고 있습니다.

레노버 바이브 샷의 스펙을 살펴보면 스냅드래곤 615 쿼드코어 CPU, 3GB 램, 1080*1920 해상도의 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29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OS를 지원하며, microSD 확장도 가능합니다. 두께는 7.3mm로 아이폰6+보다 0.2mm 두껍습니다. 최신기종과 비교했을 때 중급기와 플래그십 사이 정도의 스펙으로, 앞으로 2년 정도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 없어 보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노버 바이브 샷은 카메라 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다른 스펙은 중급기 이지만 카메라 만큼은 플래그십 모델에 뒤지지 않습니다. 레노버 바이브 샷의 후면카메라는 G3, G4에 탑재된 적외선 오토포커스와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포함된 1600만화소 카메라이며, 특이한 점은 트리플플래시를 탑재하였다는 점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듀얼플래시모델밖에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로 셀카기능또한 강화하였습니다.

배터리는 탈착이 불가능하지만, 국내에서 옵티머스GK에 탑재되어 좋은 평가를 얻었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여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가격또한 40만원대 중반으로, 역시 중국의 가성비는 따라갈 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내 미출시된 스마트폰인만큼 A/S문제와, 지금은 해결되었다곤 하지만 얼마전 레노버 스마트폰의 백도어 문제도 있었던 만큼 관심있으시다면 신중하게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대만의 에이수스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입니다. 중국 및 대만 등의 스마트폰 후발주자들은 대부분 카피전략을 사용하는데, 이미 스마트폰 기반을 다져놓은 애플, 삼성, HTC 등을 모델로 삼기 마련이죠. ASUS도 비슷한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긴 했지만, 다른 업체들과는 조금 다르게 애플, 삼성이 아닌 LG를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젠폰2는 헤어라인과 곡선의 후면디자인, 후면키, 퀵서클케이스 등 G3와 매우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인텔 아톰 CPU와 4GB램을 채택했다는 것.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톰CPU가 꽤 좋은 호환성을 보여주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는데 성공했죠.

▲ 젠폰셀피

젠폰2의 인기에 탄력받은 ASUS는 하반기 젠폰2의 파생형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였는데요. 젠폰2디럭스, 젠폰레이저, 젠폭맥스, 젠폰셀피, 젠폰줌 등 소비자의 서로다른 취향에 맞춰 다양한 특화 파생형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레노버 바이브샷과 마찬가지로 국내 정식출시되지는 않았으며, 해외직구대행업체를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젠폰셀피의 스펙은 스냅드래곤615 CPU, 2GB or 3GB 램, 5.5인치 1080*1920 풀H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카메라,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디자인은 젠폰2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 해졌습니다. 두께는 10.8mm로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이름에 나와있듯 젠폰셀피는 셀프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으로, 전면에 후면카메라와 동일한 13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면카메라 화소가 고화소라 할지라도 렌즈크기는 동일해 화질은 화소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마련인데, 젠폰셀피는 후면카메라와 동일한 렌즈를 전면카메라에도 심어 고화질의 셀카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젠폰셀피와 동일한 컨셉의 HTC 디자이어아이

젠폰셀피의 전면카메라 특화 전략을 ASUS가 처음시작한 것은 아닌데요. 이미 HTC에서 '디자이어아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특화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디자이어아이는 갤럭시노트4를 제치고 최고의 셀프카메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디자이어아이는 스냅드래곤801을 탑재하여 성능면에선 젠폰셀피보다 우수하지만, 젠폰셀피는 디자이어아이보다 대용량의 배터리, 거의 반값에 불과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젠폰셀피는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약 30만원대 중후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젠폰줌

ASUS에서는 얼마전 젠폰셀피와는 반대로 후면카메라 특화기능을 가진 젠폰줌도 출시하였습니다. 공개한 시기에 비해 출시시기가 많이 늦어졌는데요. 젠폰줌의 전면카메라는 500만화소로 평범하지만, 13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는 3배 광학 줌, 레이저오토포커스 등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광학줌 기능을 지원하다보니 두께는 다소 더 두꺼워진 11.95mm이며, 젠폰줌의 스펙은 인텔 아톰 CPU, 2GB or 4GB 램, 5.5인치 1080*1920 풀HD 디스플레이, 3000mAh 등 젠폰2의 사양과 거의 흡사합니다. 젠폰줌은 젠폰셀피보다 약간 비싼 4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스마트폰으로는 10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삼성의 갤럭시S4줌, 갤럭시줌2 등이 있는데요. 국내에서 갤럭시줌2의 출고가가 297,000원으로 인하된 만큼 젠폰2처럼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기에는 조금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