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벅찬데, 인도 마이크로맥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Yutopia 출시

인도 마이크로맥스 Yutopia 출시

-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프리미엄 시장 박차 -

인도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micromax)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유토피아(Yutopia)를 출시합니다. 유토피아는 Yu를 통해 출시되며, Yu는 마이크로맥스의 자회사 겸 스마트폰 브랜드 명칭입니다. 국내에서는 많이 생소하지만, 마이크로맥스는 개발도상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중 손꼽히는 인도 제1의 스마트폰 제조사입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맥스는 주로 초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로우엔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는데요. 그런 마이크로맥스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급형 스마트폰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샤오미, 메이주 등의 중국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에 이어 인도의 마이크로맥스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하면서 삼성 및 LG 등 국내 기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마이크로맥스의 Yutopia는 2560*1440 해상도의 5.2인치 QHD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10 CPU, 4GB램, 2100만화소 후면카메라, 후면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센서, 3000mAh 일체형 배터리, 고릴라글래스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도 최고사양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삼성의 경우 QHD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5광대역LTE-A 부터, 4GB램이 갤럭시노트5부터, 고릴라글래스4가 갤럭시알파부터 적용된 것과 비교했을 때, Yutopia는 이제 막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입지를 넓히기 시작한 마이크로맥스의 공격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도 꽤나 훌륭한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의 출고가는 우리돈으로 약 4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밝혀져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으로 많이 알려진 중국 샤오미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가격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마이크로맥스는 로우엔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0만원 미만의 스마트폰을 여럿 출시하는 등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회사로 유명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맥스가 이러한 최고스펙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노하우가 있냐는 점에서는 의문이 듭니다. 발열이슈로 문제가 되었던 스냅드래곤810에 QHD 디스플레이가 접목되면서 꽤 심각한 발열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LG와 소니도 이같은 발열문제로 인해 많은 곤욕을 겪은바 있죠.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엑스페리아Z5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심지어 LG와 소니의 스마트폰 중 풀H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810 CPU를 함께 탑재한 스마트폰 들도 발열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보다 해상도가 높은 QH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Yutopia가 발열을 잡을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중국에 이어 인도의 마이크로맥스까지 30~5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그동안 고가정책을 유지해 오던 기존의 1세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인 삼성, LG, 소니, HTC, 모토로라 등이 더이상 고가정책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는 스펙이 비슷하더라 할지라도 최적화나 디테일 또는 마감에서 아직 중국, 인도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아주 바짝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전자가 긴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