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추천 논란, 개혁에는 시행착오가 따르는 법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추천

- 개혁에는 시행착오가 따르는 법 -

티스토리가 우수블로그 추천 방식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차순위였던 2개의 블로그를 우수블로그로 추가 선정하였습니다. 티스토리는 매년 100여개의 우수블로그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파워블로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앞서 티스토리는 올해 우수블로그 선정 방식을 이용자들의 투표로 선정하겠다고 변경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를 포함한 대부분의 포털 블로그는 자체 내에서 블로그를 심사하여 우수블로그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블로그의 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정말 열심히 질좋은 포스팅을 작성해도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지 못하는 블로그도 많은 반면, 글을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포스팅을 작성해도 우수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티스토리는 블로그를 직접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고 질 좋은 블로그를 우수블로그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획 의도만큼은 티스토리 뿐만 아니라 다른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게도 영향을 끼칠 만큼 큰 변화를 일으킬만한 혁신적인 계획이었습니다.

티스토리는 자신이나 타인의 블로그를 후보로 추천 받은 후, 해당 블로그의 투표를 받아 우수블로그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수의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를 투표한 것을 인증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투표하고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정투표를 유도한 것입니다. 이런 점이 발견되면서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사실 이같은 우수블로그 선정 방식 변화는 우수블로그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시된 것입니다. 티스토리는 동일IP필터링 등을 통해 부정투표를 막기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긴 했지만, 이러한 경품 등을 이용한 부정투표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합니다. 특정블로그가 투표를 독려하는 방식을 하나의 자기PR로 인정한다면 사원이 많은 기업블로그나 경품 등으로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력이 높은 블로그가 우수블로그로 선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티스토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기존의 우수블로그 추천 시스템을 수정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우수블로그 추천방식은 어느 블로그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참신한 변화였습니다. 아직 첫 시도인 만큼 문제가 없을 순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블로거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는 티스토리의 태도가 참 바람직 해 보입니다. 계속 시스템을 수정보완하여 우수블로그 추천 방식이 티스토리를 대표하는 하나의 장점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