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카톡, 문자, 전화 통신 먹통, 밑천 드러난 재난 대비 능력

지진 통신 먹통 사태

- 밑천 드러난 재난 대비 능력 -

9월 12일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카카오톡을 비롯하여 통신3사의 전화, 문자 전송이 약 한시간 가량 먹통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통신사마다 차이는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상적인 통신이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통신사의 재난위기 대비 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9월 12일 경주 지진은 최대 5.8 규모로 국내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수도권까지 진동이 감지되었으며, 진앙 근방에서는 건물 내부가 일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는데요. 그러나 이번 지진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동일본대지진이나 수마트라지진 같은 규모 7~9의 강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지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약 한시간 가량 국내 대부분 지역의 전반적인 통신이 먹통된 것 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지진으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국내 통신시스템이 규모 7 이상의 강진에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매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통신사들이 정작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통신망 구축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발생시 통신은 가족 및 지인의 생사여부 확인 및 SNS를 통한 빠른 정보전달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위한 중요 수단인데요. 정확한 원인을 분석중인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통신 먹통 사태가 지진 발생 이후 순간적으로 많은 트래픽이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동해안과 경상도 인근에 새로운 단층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더 이상 우리나라가 강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이번 통신 먹통 사태를 교훈삼아 지금보다 강력한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시에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각 통신사 및 SNS 관련 기업의 더 많은 재난 대비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