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 G6 모듈 버린 LG전자, 소비자는 더이상 LG의 혁신을 믿지 않을 것.투데이 뉴스/LG 2016. 10. 21. 02:04728x90
끝내 모듈 버린 LG
- 소비자는 더이상 LG의 혁신을 믿지 않을 것 -
LG전자가 G6에서 모듈방식을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모듈은 단 한세대 만에 버림받게 되었습니다. 혁신적인 기능으로 관심을 모았던 모듈을 버린 이유는 G5의 판매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모듈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유격, 안정성 문제 등의 부작용으로 G5의 완성도가 떨어져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구글의 모듈 스마트폰 '아라'프로젝트의 폐지소식도 앞으로 LG전자가 모듈을 이어가기에 부담요소로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 공식 실패 인정에 이어 모듈퇴출로 또 한번 버림받은 나의 G5. 모듈 안사길 잘했다 싶다.
어떤 혁신적인 기능이 나왔을 때 첫세대는 당연히 불안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2세대, 3세대 제품이 나오면서 불량을 잡고 소비자의 의견을 도입하여 점차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죠. 모듈방식은 삼성의 S펜이나 삼성페이 못지 않은 LG전자만의 스마트폰 혁신이었다고 봅니다.
▲ LG 프렌즈 (캠플러스)
하지만 G5가 출시되면서 모듈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쏟아졌는데요. 이는 어느정도 예상되던 것이긴 했습니다. 또한 모듈방식에 대한 LG전자의 운영방식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모듈을 이용해 추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 하단에 직접 장착할 수 있는 프렌즈를 단 2종 출시하는데 그쳤고, G5 출시이후에 추가된 장착형 모듈은 전혀 없습니다. G5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져 버린 것이죠. LG전자는 G5의 판매량 저조로 모듈을 추가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 같지만, 반대로 모듈에 대한 소극적인 정책이 G5의 저조한 판매량을 야기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모듈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구입한 모듈은 다른 기종에도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부부품이 고장나거나 더 고성능의 기능을 사용하고 싶으면 폰 전체를 바꿔야 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원하는 모듈만 교체하거나 비싼 모듈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G6가 G5와 호환가능한 모듈방식을 채택했다면 G5를 사용하면서 구입했던 캠플러스나 하이파이플러스 모듈을 G6에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G6가 모듈을 버림으로써 G5와 함께 구입한 모듈도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어 버렸죠.
▲ LG 프렌즈 (하이파이플러스)
LG전자는 정말 중요한 부분을 잊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당장 나온 제품이 잘 만들어졌다 해도 소비자를 끌어오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높진 않거든요.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를 끌고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다음 제품을 또 구입하도록 충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LG전자는 있는 소비자마저 떠나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옵티머스LTE2 출시당시에도 안드로이드 킷캣버전까지 업데이트를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으며, 뷰3는 단 한차례의 판올림 업데이트도 제공하지 않았고, G2는 터치불량 문제를 발생초기 고객과실로 떠넘기면서 LG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배신감을 들게 했습니다. 이 소비자들이 다시 LG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다음부터 LG전자가 어떤 혁신을 들고와도 소비자들은 '많이 팔리지 않으면 이것도 이번세대 이후 버려질꺼야'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G6의 성공을 위해 모듈을 버리기로 결정한 LG전자. 모듈과 함께 소비자의 신뢰도 버려버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728x90'투데이 뉴스 > LG' 카테고리의 다른 글
Q보이스 버리는 LG와 Viv 인수한 삼성의 대비되는 가상비서 전략 (0) 2016.11.11 이번에도 한발 빨랐다. LG G5 안드로이드 누가 업그레이드 시작 (0) 2016.11.08 V20보다 갤럭시S7...왜? 호재에도 LG V20 판매량 순위 10위 그쳐 (0) 2016.10.18 LG V20 출시 초반성적, 성공인가 실패인가 (0) 2016.10.04 LG V20 모듈 버렸다? 아직 단정짓긴 일러, G6 기다려야 (0)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