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LG페이 없는 LG Q6 공개, 스펙 아쉬워

LG, 새로운 라인업 Q6 공개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

LG전자가 새로운 라인업의 Q6를 공개했습니다. G6와 동일한 18:8화면비를 채택한 LG Q6는 올 8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인데요. 새로운 라인업의 탄생에 따른  무성한 소문에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정식 공개 후 Q6의 스펙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LG Q6

LG Q6는 '준프리미엄폰'이라는 포지션을 갸우뚱하게 하는 낮은 스펙으로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LG Q6는 스냅드래곤435 AP, 5.5인치 풀HD급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3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Q6는 총 3가지 시리즈로 출시되는데, 가장 낮은 스펙의 Q6알파는 2GB램과 16GB 저장소, Q6는 3GB램에 32GB 저장소, 가장 상위모델인 Q6플러스는 4GB램에 64GB 저장소를 채택했습니다. G6와 G6플러스처럼 Q6시리즈도 화면크기의 차이는 없고, 램과 저장소 용량만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램과 용량면에서는 포지션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풀HD 해상도에다 G6보다 아주 약간 작은 화면도 마음에 듭니다. 배터리 용량도 최적화만 잘했다면 크게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AP입니다. LG Q6는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포지션을 두면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스냅드래곤435 AP를 탑재했습니다.

▲ LG Q6

LG전자의 보급형 시리즈인 X시리즈에 스냅드래곤425 AP까지 탑재되었기 때문에, LG전자는 스냅드래곤435를 X시리즈보다 높은 포지션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LG전자에 한정된 이야기일뿐 글로벌 시장에서 스냅드래곤435는 보급형 AP라는 인식이 강하고, 역시 보급형 모델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A시리즈를 Q6의 경쟁자로 삼았다면 스냅드래곤400라인이 아닌 스냅드래곤600라인을 채택했어야 했습니다.

AP때문에 LG Q6는 삼성 갤럭시A시리즈보다 얼마전 출시된 갤럭시J5 2017과 더 많이 비교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나 18:9비율을 채택한 점에서 갤럭시J5 2017보다 우위에 있지만, 전체적인 스펙에 있어서는 갤럭시J5 2017이 Q6알바보다는 상위, Q6와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J5 2017에 반해 LG Q6가 LG페이를 탑재하지 않은 점도 이러한 굴욕적인 비교를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Q6가  LG전자가 LG페이를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출시된 모델이어서 LG페이 미적용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 LG Q6 vs 삼성 갤럭시J5 2017

LG Q6는 LG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데다가 지문인식센서 자체가 없습니다. LG Q6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때, 후면 듀얼카메라가 없다는 점이 저로써는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후면 가운데에 가로로 있는 듀얼카메라의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깔끔하게 후면 단일카메라에 아래쪽 지문인식이 배치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듀얼카메라를 빼면서 과감히(?) 지문인식도 빼버렸습니다.

LG Q6의 출고가는 41만원대 이며 시리즈에 따라 가격차이는 8만원정도의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갤럭시J5 2017보다는 비싸고 갤럭시A5 2017보다는 저렴합니다. '준프리미엄'이라는 포지셔닝때문에 혹평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스펙에 비해 가격자체는 그리 흠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문인식센서에 삼성페이까지 있는 갤럭시J5 2017의 출고가는 34만원대, LG내부에서만 보아도 31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X400에도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가격을 조금 더 높이고 누가봐도 확실히 갤럭시A5 2017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가졌다면 Q6에 대한 평가가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참 아쉬움도 많은 LG Q6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