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J5 2017 vs LG X400 비교 - 지문인식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5 2017 vs X400 비교

- 30만원대 지문인식 탑재 보급형 스마트폰 -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도 과거와 달리 꽤나 쓸만해 졌습니다. 오늘은 삼성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5 2017과 역시 마찬가지로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X400의 비교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삼성 갤럭시J5 2017은 2017년 7월에, LG X400의 2월에 각각 출시되었으며, 출고가는 갤럭시J5 2017이 34만원대, X400이 31만원대 입니다. 실사용평가이니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되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디자인

몇 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고르는 주요 요인 중에 첫번째가 성능, 두번째가 디자인을 주로 봐왔는데요. 요즘 스마트폰이 전체적으로 쓸만하다보니 라이트유저인 저같은 경우 성능이 어느정도만 받쳐 준다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있어 디자인을 가장 크게 보는 것 같습니다.

LG X400은 블랙과 골드의 2가지 컬러로, 갤럭시J5 2017은 블랙, 블루, 핑크의 3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소재 또한 서로 다른데요. LG X400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를, 갤럭시J5 2017은 측면뿐만 아니라 후면까지 풀메탈 소재가 적용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컬러는 각각 블랙 X400과 블루실버 갤럭시J5 2017입니다.

X400의 경우 전면은 블랙으로 통일되어있고, 골드 모델의 경우 후면만 골드컬러로 되어 있습니다. 반면 갤럭시J5 2017의 경우 후면과 전면 색상이 동일한데요. 소재나 디자인 면에서 갤럯J5 2017이 더 무난해 보입니다. 하지만 X400도 나쁘지 않아요. 2.5D글라스와 올블랙 전면 컬러가 꽤나 중후한 고급스러움을 풍깁니다. 묵직한 무게감의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X400을, 가볍고 발랄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갤럭시J5 2017의 디자인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두 기종 모두 전면에 제조사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LG X400의 경우 전면하단에, 갤럭시J5 2017의 경우 전면 상단에 삼성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상하단 베젤은 두 기종 모두 특별히 눈에 띌 만큼 넓지는 않습니다.

2. 배터리

배터리의 경우 두 스마트폰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일단 배터리 성능 자체는 갤럭시J5 2017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데요. X400은 2800mAh 배터리를 탑재한 반면, 갤럭시J5 2017은 이보다 약간 많은 30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둘 다 HD 해상도에 화면크기도 비슷해서 (X400 5.3인치, 갤럭시J5 2017 5.2인치로 X400이 아주 약간 더 큽니다.) 배터리 소모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갤럭시J5 2017의 배터리타임이 압도적으로 길었습니다. 사용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2~3시간 정도 사용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X400은 잘때마다 충전시켜야 했는데 갤럭시J5 2017은 어쩔때는 이틀도 갑니다. 하지만 X400 배터리타임이 짧다는 것은 아니에요. X400의 배터리타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지만, 갤럭시J5 2017이 기대이상의 배터리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충전속도도 갤럭시J5 2017이 더 낫습니다. 둘 다 마이크로 5핀 충전단자를 채택하고 있으나 (otg 기능은 두 기종 모두 지원합니다.) LG X400의 경우 충전전류가 0.85A로 제한되어 있어서 고속충전기를 연결해도 0.85A까지만 받아 더 빠르게 충전되지 않습니다. 반면, 갤럭시J5 2017의 경우 충전전류가 1.5A로 제한되어있어 충전속도도 갤럭시J5 2017이 짧게는 30분정도, 길게는 한시간정도까지 더 빠릅니다.

개인적으로 배터리 부분에 있어서는 갤럭시J5 2017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X400은 배터리 탈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한개만 주기 때문에 추가배터리를 구입해야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아 충전이 어렵고 배터리를자주 갈아끼워야 한다면 X400도 괜찮아 보입니다.

3. 지문인식

X400은 LG  보급형 스마트폰 중 최초로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갤럭시J5 2017도 갤럭시J 시리즈 중 처음으로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죠. 두 지문인식센서의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문인식센서의 성능 자체는 X400이 더 좋았습니다. 인식률도 매우 뛰어났고 반응속도도 빨랐는데요. 그냥 스치기만 해도 인식이 될 정도입니다. X400의 지문인식센서는 전원 버튼을 겸하고 있으며, 두번 클릭시 화면캡쳐 등의 기능이 작동되는 핑거터치가 적용되어 있죠. 별거 아닌 기능같아 보이지만 실사용해보면 꽤나 편리합니다.

갤럭시J5 2017은 전면 홈버튼에 지문인식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위치에 대해서는 후면이 좋다 전면이 좋다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낫다 할 순 없지만, 성능은 X400에 비해 조금 떨어졌습니다. 예전 갤럭시S6에 처음 에어리어 방식의 전면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되었을때를 비교하면 인식률이나 속고면에서 크게 발전했지만, X400의 인식률이 워낙 뛰어났어요. 갤럭시J5 2017의 경우 여전히 손에 물기가 아예 없이 건조하거나 물이 조금 묻어 있을 경우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식속도도 정말 대자마자 인식하는 X400에 비해 반박자씩 느린 느낌이었어요.

4. 디스플레이

갤럭시J5 2017과 X400은 화면크기도 각각 5.2인치, 5.3인치로 비슷하고 해상도도 HD로 동일합니다. 갤럭시J5 2017보다 X400을 먼저 구입했는데, X400을 쓰면서 HD해상도도 쓸만 하네 싶었는데요. 그에 반해 갤럭시J5 2017의 디스플레이는 많이 아쉬었습니다. 색감도 과장된 느낌이고 일단 눈이 편하지 않았어요. 화면이 노란 느낌은 갤럭시J5 2017이 더 나는데도 불구하고 색감이 부드러워서인지 X400이 볼때 더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갤럭시J5 2017은 아몰레드 특유의 자글거림이 너무 눈에 띄어서 가끔 거슬릴때가 있어요. 친구의 풀HD 해상도 갤럭시온7을 보니 그런 느낌이 없는게, 삼성 스마트폰은 풀HD 해상도 이상은 써야 겠다 싶습니다. 조도센서도 너무 민감해서 밝기도 막 확확 바뀌고, 최저밝기도 많이 밝은 편이고... 여러모로 전체 점수를 많이 깎아먹는 액정이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액정보호필름이 붙여있는게 보일텐데요. 둘 다 2.5D 글라스가 적용되어 상하좌우 베젤부분이 동그랑게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액정보호필름의 가장자리가 떠서 작게 나오기 때문에 화면을 다 덮는 액정보호필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갤럭시J5 2017의 2.5D 글라스 곡률이 적어서 화면을 거의 다 덮는 액정보호필름을 찾을 수가 있었어요. X400은 좌우가 조금 많이 남죠?

5. 카메라

전면카메라는 둘 다 만족스러웠어요. 아무래도 보급형이다보니 화질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둘 다 예쁘게 잘 나와요. X400은 광각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서 셀카봉 없이도 넓은 공간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면에 갤럭시J5 2017은 전면에도 플래시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스마트폰 위에 끼워서 쓰는 셀카용 조명을 따로 팔기도 하는데 아예 탑재되어 있네요. 플래시를 켜고 전면 사진을 찍으면 플래시가 켜지면서 화면도 백색으로 같이 조명효과를 내줘요. 조명효과가 그리 강하지도 않아서 적절히 제 기능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J5 2017이 조금 더 나았습니다. 밝은 곳에서는 둘 다 잘나오지만, 요즘 밝은 곳에서 잘 안나오는 카메라를 찾는게 더 힘들 정도죠. 어두운 곳에서는 갤럭시J5 2017이 노이즈도 더 적었고 사진 결과물도 더 밝고 선명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X400과 갤럭시J5 2017 둘 다 OIS(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어서 사진이 종종 흔들리게 나오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6. 성능

가장 중요한 성능이 빠졌네요. LG X400은 미디어텍 MT 6750 AP와 2GB램이 탑재되었고, 삼성 갤럭시J5 2017은 엑시노스7870 AP와 2GB램이 탑재되었습니다. 성능은 갤럭시J5 2017이 더 뛰어나요. X400에 탑재된 MT6750 AP가 스냅드래곤600 계열과 동급이라는 얘길 들었는데, 실사용해보니 작년 X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410과 거의 차이를 못느낄 정도여서 실망했었습니다. 히든기능인 MLT를 끄니 조금 나아지긴 했어요.

삼성 엑시노스7870은 미디어텍 MT6750보다 확실히 쾌적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급형은 어쩔 수 없이 보급형이다 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저는 이제 보급형도 예전 보급형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쾌적했어요. 하지만 일부 기능중에서는 (ex. 국민은행 어플) X400이 약간 더 빠른 것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0만원대 지문인식지원 스마트폰 갤럭시J5 2017 vs X400을 비교해 보았는데요. 가격은 X400이 4만원 가량 저렴한 반면, 전제적인 성능은 갤럭시J5 2017이 더 좋았습니다.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이점이죠. 하지만 LG X400과 삼성 갤럭시J5 2017 모두 참 괜찮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니 어떤 걸 골라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