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V30 등 하반기 신제품, 세로로 길어진 화면 유지한다

갤노트8 & V30, 길어진 화면 유지한다

- 2017년 하반기 신제품, 대부분 17~18.5:9 화면비 채택할 듯 -

삼성과 LG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V30이 각각 18.5:9, 18:9 비율의 세로로 긴 화면비를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G6에 적용된 화면비와 동일한 것으로, 삼성은 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LG는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되는 모든 전략 스마트폰이 세로로 긴 와이드 화면을 탑재하면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거쳐가는 실험작이 아닌 스마트폰의 새로운 대중적인 비율로 자리잡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세로로 긴 화면은 일반적으로 21:9 화면비를 사용하는 영화를 감상할 때 화면 손실이 적으며, 제조사들은 상하 베젤을 줄이고 줄인 부분에 대해 화면을 키우고 있어 전체적인 외관의 비율은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 LG G6(18:9), 삼성 갤럭시S8(18.5:9)

사진, 동영상 등 소비 매체로서의 용도 뿐만 아니라 컨텐츠 생산까지 활용도가 넓어지는 스마트폰의 영역 확장에 따라 초창기 3~4인치대였던 스마트폰은 이제 5~6인치대까지 커졌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크기가 커지면서 휴대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휴대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손에 파지되는 좌우 폭은 유지하면서 세로로 길게 만드는 것이죠.이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비는 대체적으로 세로로 길어지는 방향으로 변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16:10이나 15:9의 화면비가 16:9 비율로 정착되었고 이는 수년째 스마트폰의 표준과 같은 화면비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베젤을 줄여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는 어느정도 한계에 도달했고, 몇몇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16:9 화면비보다 세로로 더욱 긴 디스플레이를 시장에 선보이며 반응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샤오미는 지난해 17:9 화면비를 채택한 베젤리스 스마트폰 '미믹스'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이보다도 더 세로로 긴 18:5:9 비율의 삼성 갤럭시S8과 18:9 비율의 LG G6를 선보인 것인데요. 처음 신제품 정보가 알려졌을 때 일각에서는 세로로 너무 길어진 화면에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볼 때 진입은 꽤나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 갤럭시S7(16:9), 갤럭시S8(18.5:9)

더욱이 올 하반기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세로로 길어진 화면비를 자사 플래그십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애플, 샤오미, 샤프, 구글 등에서는 세로로 길어진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였거나 공개예정인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이렇다할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제조사별로 화면비는 다소 중구난방인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비가 모두 다르면 어플 개발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화면비로 통일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드로이드 점유율 1위인 삼성은 18.5:9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외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18:9 비율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샤프 아쿠오스S2(17:9)

초반 16:9비율로 최적화된 일부 어플이 갤럭시S8과 G6 등에서 화면 일부가 잘리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문제가 있었으나 구글이 어플 개발자에 18.5:9 비율과 18:9 비율의 최적화를 요청하면서 이같은 문제도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면부의 90%가 넘는 비율을 화면이 차지하게 되면서 디자인 차별성에 대한 문제와 수화부, 각종 센서, 전면 카메라 등의 위치선정 문제가 제조사들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변화의 과도기에 있는 만큼 참신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