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베젤리스 미믹스2, 단점 개선했지만 특색 잃었다. 평가 극과 극

샤오미 베젤리스 스마트폰, 미믹스2

- 단점 개선했지만 특색 잃었다. 평가 극과 극-

샤오미가 베젤리스 스마트폰 미믹스2를 발표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말, 상단베젤이 전혀 없는 베젤리스 스마트폰 미믹스를 출시했고, 1년여 만에 후속작을 발표한 것인데요. 미믹스2는 전작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하며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을 크게 개선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미믹스의 특색이 많이 사라졌다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샤오미 미믹스2(Mi mix2)

샤오미가 지난해 발표한 미믹스는 저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던 샤오미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샤오미의 야심찬 프로젝트였습니다. 삼성이나 LG보다도 앞서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이고, 줄곧 아이폰과 비교되던 디자인을 개선하여 고급스럽고 특색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샤프 아쿠오스 크리스탈과 컨셉이 비슷하여 또한번 카피논란이 있긴 했지만 상단베젤이 없다는 점 외에는 화면비율부터 전체적인 디자인이 크게 달라 논란은 금새 사그라들었습니다.

샤오미는 미믹스에 각종 기술을 축약했는데요. 스냅그래곤821 AP, 4GB램, 6.4인치의 17:9 대화면 디스플레이, 4400mAh 배터리 등 최고사양은 물론이고, 골전도 방식의 수화부로 상단베젤의 제로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세라믹 소재 채택, 초음파 근접센서, 미페이 등을 탑재했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샤오미답지 않게 조금 비쌌죠. 기본형이 60만원대, 6GB램을 탑재한 고급형이 80만원대에 판매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느 시작이 그렇듯 샤오미의 새로운 컨셉 스마트폰인 만큼 여기저기서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먼저, 골전도 방식의 수화부가 소리가 작고, 음질이 크게 떨어진다며 혹평받았고, 하단부 베젤도 상대적으로 넓어 상단부베젤이 없는 장점이 희석되었습니다.

미믹스2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었던 통화품질 문제를 리시버를 다시 도입하면서 해결했습니다.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은 골전도방식 리시버를 없애고, 상단부에 다시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한 형태의 리시버를 탑재했는데요. 하지만 리시버 외의 공간은 최소화하여 상단베젤은 여전히 제로베젤에 가깝습니다. 또한 하단부 베젤도 기존보다 12%가량 감소시켰으며, 화면비율을 18:9비율로 변경하여 최근 트렌드에 맞췄고, 이에 따라 휴대성도 좋아졌습니다.

샤오미 미믹스2 기본스펙

6인치 18:9 풀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35 AP

6GB 램 / 64~256GB 저장소 or 8GB 램 / 128GB 저장소

1200만화소 f/2.0 후면카메라 /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3400mAh 일체형 배터리

세라믹 소재 / 2.5D 글라스

지문인식센서 / 고속충전 지원

반면, 미믹스1의 장점으로 여겨졌던 많은 부분이 미믹스2에서는 사라져 미믹스의 특색이 희석되고, 여느 베젤리스 스마트폰과 차별점이 없다는 혹평도 동시에 받고 있는데요. 미믹스2는 미믹스1과 비교해 화면크기가 6.4인치에서 6인치로 줄었고, 비율도 세로로 더 길어지면서 화면 전체 크기가 크게 작아졌습니다. 또한 크기가 작아지면서 배터리도 감소하였는데, 배터리 용량이 3400mAh로 무려 1000mAh나 감소해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미믹스1에서는 없던 카툭튀가 생기기도 했죠. 좌우 베젤이 더 넓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어폰잭도 없습니다. 이 대세는 굳이 안따라가도 될 듯 싶은데...

▲ 미믹스(좌, 17:9화면비) vs 미믹스2(우, 18:9화면비)

상대적인 크기는 실제와 다를 수 있음.

미믹스1이 출시될때만 해도 글로벌 출시된 거의 유일한 베젤리스 스마트폰이었지만, 지금은 미믹스2가 아니여도 갤럭시S8, G6, 아이폰X 등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스마트폰이 넘치는 상황. 때문에 미믹스2의 변화가 여느 베젤리스 스마트폰과 같아지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굳이 미믹스를 선택할 필요가 있나 하는 것입니다.

미믹스2의 출고가는 미믹스1과 비슷한 50만원대 후반~ 80만원대 선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를 통한 국내 정식출시는 어려워 보이나 전작 미믹스처럼 공동구매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직구로 구매해도 SK텔레콤과 KT에서 사용할 수 있고,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긴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과시한 미믹스2.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승기를 잡기위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