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글어시스턴트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공개, 시장 진입 속도낸다

LG,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씽큐' 공개

-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진입 속도낸다 -

LG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를 공개했습니다. 새로 공개된 씽큐는 G6와 V30에도 탑재된 구글의 인공지능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된 전자기기는 물론이고 LG전자 자체 OS인 웹OS가 탑재된 가전에서도 연동이 가능해 Iot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LG전자는 2017년 6월 네이버 클로바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 씽큐 허브'와 인공지능 기능이 없는 기존 가전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씽큐 센서'를 선보인 바 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처음 공개하는 것입니다.

▲ LG 인공지능 스마트 기기 (왼쪽부터 씽큐 허브, 씽큐 스피커, 씽큐 센서)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는 통신사와 포털이 양분하고 있는데요.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누구(NUGU), 기가지니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였습니다. 이 둘은 통신사만의 서비스 활용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SKT와 KT 모두 IPTV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셋톱박스와 인공지능 스피커를 연동시켜 음성으로 채널을 설정하거나 다시보기를 시청하고 고객의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등의 기능이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KT는 전국 LTE통신망을 활용하여 야외에서도 무선으로 인공지능비서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LTE'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SKT 누구 & KT 기가지니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다음)로 대표되는 포털사이트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웨이브,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각각 출시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사이트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구어체의 음성인식률이 비교적 우수하고,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음악, 동영상 채널 등과 연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각각 자사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하고 라인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웨이브의 후속작 '프렌즈'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고,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캐릭터인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가 달린 카카오미니가 두차례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수 분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 카카오 카카오미니 &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포털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뜨겁게 경쟁하고 있어, LG 씽큐에도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LG 씽큐의 강점으로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거의 모든 백색가전을 아우르는 LG전자의 다양한 전자기기와 연동이 가능해 추후 인공지능 스피커로 집안의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어, 한단계 높은 Iot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가능성과 스마트폰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LG전자의 음향기술이 적용되어 인공지능에만 편중되지 않고 스피커 자체의 기능에도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LG전자가 고민해야할 점도 많은데요.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는 음성인식률과 반응속도, 확장성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힙니다. 네이버의 클로바나 삼성의 빅스비 같은 자체 인공지능 서비스가 아닌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한다는 점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2018년에 더욱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만큼 관련 업계의 경쟁도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