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갖춘 첫 보급형 스마트폰, 내구성 뛰어난 'LG X4플러스' 출시

LG X4플러스(X4+) 출시

- 밀스펙에 LG페이까지 갖춘 첫 보급형 스마트폰 -

LG전자가 LG페이를 탑재한 35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LG X4플러스'를 국내 통신3사 모두에서 출시했습니다. X4플러스는 LG전자가 2018년 출시한 첫번째 스마트폰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LG모바일사업부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LG전자는 LG페이 확산을 위해 2018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LG페이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X4플러스는 바로 그 첫번째 스마트폰입니다.

▲ LG X4플러스(X4+)

X4플러스는 5.3인치 HD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비롯하여 스냅드래곤425 AP, 2GB램, 32GB 저장소, 3000mAh 배터리 등을 갖췄습니다. LG페이를 지원하는 만큼 후면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죠. X4플러스는 G6나 V30에 적용되었던 18:9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아닌 일반적인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인데요. LG전자는 플래그십과 중급기 스마트폰에 18:9 비율을 적용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에는 16:9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보급형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LG페이와 Hi-Fi DAC을 적용했다.

전체적인 외관이나 크기는 X400과 비슷하나, 평범한 컬러가 아닌 V30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블루와 바이올렛 컬러가 적용되어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합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는 이례적으로 밀스펙인증을 받기도 했죠.

이처럼 X4플러스는 여러모로 LG전자에서 오랜만에 참 공들여 만든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해 LG의 보급형 라인 X시리즈는 삼성전자의 J시리즈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X4플러스는 전체적인 스펙의 밸런스를 맞추면서도 밀스펙 인증, Hi-Fi 고음질 지원 등 LG 스마트폰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 밀스펙 인증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다만 점은 스마트폰 성능의 지표가 되는 AP는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해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출시한 Q6에 스냅드래곤435를 탑재했기 때문에, 이보다 20만원 이상 가격이 저렴한 제품인 X4플러스에 동일한 스냅드래곤435 AP를 탑재하는 자충수를 두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매년 달라지는 X시리즈 네이밍에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2016년, X시리즈는 듀얼후면카메라를 탑재한 X캠, 얇은 두께의 X슬림, 세컨드디스플레이를 탑재한 X스크린, 4000mAh 대용량 배터리의 X파워 등 특화된 기능의 중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이었습니다. 이보다 하위버전으로 K시리즈가 있었죠. 특화된 기능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음에도 당시 X시리즈는 특화기능 외에 다른 성능이 지나치게 낮아 X파워를 제외하고는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2017년이 되면서 LG전자는 국내에서 K시리즈를 없애고(해외는 유지) 보급형 스마트폰을 X시리즈로 통합합니다. 또한 X 뒤에 특화기능을 뜻하는 말을 붙인 네이밍을 단순히 출시순서에 따라 X300, X400, X500으로 변경했습니다. 때문에 X400은 지문인식센서, X500은 대용량 배터리 등 특화기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특징이 네이밍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LG X300, X400, X500

그에따라 LG전자는 올해 X시리즈의 네이밍을 또 한번 변경했는데요. 더욱이 X4가 국내에 출시된 적이 없는 상황에서 X4플러스 네이밍의 출처에 의문이 생깁니다. 혹시 16GB 저장소 버전의 X4 출시를 계획하고 있을지도...?

몇가지 아쉬움이 있음에도 X4플러스는 크게 부족한 면 없이 밸런스 균형을 맞춰 보급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포지션으로 삼성 갤럭시J5 2017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높은 내구성과 색다른 컬러, 음질 등 일부 특성에서 뚜렷한 비교우위를 가지는 만큼 경쟁력 또한 충분해 보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X4플러스를 시작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