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자연명소 - 고생대 태백 구문소, 중생대 고성 덕명리 & 진안 마이산, 신생대 제주 수월봉투데이 사이언스/지구와 환경 2023. 11. 26. 14:32728x90
우리나라의 지질구조는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이 골고루 섞여 있어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에서 퇴적암(퇴적층)을 볼 수 있는 전국 지질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하얀 석회암과 호수의 절경이 인상적인 강원도 태백 구문소(고생대)
태백의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도 한 구문소는 산속에 숨은 호수로, 주변 암석들이 기하학적인 구조를 띠고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구문소 주변의 암석을 자세히 보면 하얀색의 줄무늬를 곳곳에 볼 수 있는데, 이는 구문소 암석에 석회암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구문소는 고생대에 퇴적된 지층인데요. 연흔과 건열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은 과거 얕은 바다나 호수의 밑에 있었고, 최소한 한번 이상 건조한 적이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 공룡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상남도 고성 덕명리(중생대)
우리나라에 고성은 두 곳에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상남도. 그 중 경상남도 고성은 중생대에 형성된 퇴적층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매년 고생물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고성 덕명리 지역은 그 중에서도 공룡의 발자국이 잘 나타나 유명한데요. 해안절벽을 따라 멋드러진 데크길도 있어 일반 관광객들의 방문도 많습니다. 고성을 비롯한 경상남도 지역은 중생대 퇴적암이 특히 잘 나타나는 지역입니다. 때문에 중생대에 서식했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 두 봉우리가 말의 귀와 같이 생긴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중생대)
전북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은 매우 독특한 형태의 산입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산은 보통 단단한 변성암이나 화성암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마이산은 특이하게도 퇴적암 중 한 종류인 역암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역암은 다른 암석에 비해 풍화에 약해, 마이산의 남쪽에는 곳곳에 암석이 떨어져나간 타포니 구조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마이산만큼 타포니 구조가 발달된 곳은 찾기 어려워요.
728x90
◎ 해식절벽과 해수욕장의 조화, 전라북도 부안 채석강(중생대)
전북지역에는 마이산과 더불어 중생대 지층 명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부안군에 위치한 채석강인데요. 파도에 의해 지층이 깎여 마치 테이블처럼 생긴 지형인 채성강 옆으로는 전라북도 대표 해수욕장인 격포해수욕장이 위치해있어 여름 휴가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중생대에 형성된 연흔과 층리가 뚜렷하게 나타나있어요.
◎ 만져보기 전까지는 암석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제주도 수월봉(신생대)
제주도 서쪽 애월읍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기상관측소가 하나 있는데요. 기상관측소 옆을 따라 해안가로 넘어가보면 수월봉 절벽에 정말 거대한 구조의 응회암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응회암이란,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인데요. 우리나라는 신생대 때 백두산, 한라산, 울릉도 등지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응회암 지형을 형성하였습니다. 해안을 따라 수십m 높이의 화산재가 물결처럼 쌓여있고 곳곳에 뒤이어 날아온 화산탄이 콕콕 박혀 만져보기 전까지는 이게 암석이 맞나 하는 의심까지 드는 곳입니다.728x90'투데이 사이언스 > 지구와 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산화탄소에만 집중되어 있는 지구온난화 해결책... 온실효과지수가 더 큰 메테인 감축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1) 2023.12.04 동해 바다에서 늘어나는 열대어,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 바다가 빠르게 뜨거워 지고 있다. (0) 2023.11.27 [최근 1년, 1850년 이후 가장 더웠다] 1.3도 상승해 임계값 임박... 전세계 인구 4명 중 1명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최소 5일 경험해 (0) 2023.11.23 지구온난화로 알래스카 킹크랩 급감... 바다가 뜨거워 질 수록 더 많은 먹이 필요, 굶어죽는 킹크랩이 늘어난다. (1) 2023.11.22 세계기상기구, 지구 평균 기온 2027년 이전에 1.5도 상승선 깨질것... 지구온난화 대책 지금 즉시 마련해야 (0)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