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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의 카카오톡 대항마 메신저 '조인' 결국 사업 접는다투데이 뉴스/MOBILE 2015. 12. 18. 20:27728x90
카카오톡 대항마 '조인' 사업 접는다
- 고객을 만만하게 봤다? -
SK텔레콤과 LGU+에 이어, KT도 조인 신규가입을 중단함에 따라 통신3사가 야심차게 출시했던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 '조인'이 출시된지 약 3년여 만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012년 통신3사는 조인으로 카카오톡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결국 카카오톡에 무릎을 꿇게 되었는데요.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톡과 조인 이외에도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 틱톡, 텔레그램 등 다양합니다. 이중 그나마 국내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메신저 어플은 카카오톡과 라인정도로 꼽을 수 있는데요. 많은 메신저 어플이 생겨나고 사라져 갔던 것처럼, 조인 또한 단순히 카카오톡의 높은 점유율에 밀려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기에는 애초에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경향이 있지않나 싶습니다.
통신3사는 조인을 출시하면서 일정 기간이 지난후 유료로 전향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2012년은 카카오톡을 주도로 마이피플이 고정적인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고, 새롭게 떠오르기 시작한 라인이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종류의 무료 메신저 서비스들이 있고, 사용자들도 만족할 만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중에, 곧있으면 유료로 전향되는 메신저 어플을 사용할 고객이 과연 있을까요.
라인이 한시적 무료화 이후 유료화를 선언한 만큼, 라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료 메신저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라인을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것 외에 특별한 다른 전략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탑재만하면 사용할 것이다 라는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라인은 괜히 용량과 메모리만 잡아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이후 모든 통신사의 문자메세지 수입이 급감했습니다. 고정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던 문자메세지가 메신저 어플에 잠식되자 통신사들도 분명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라인이었고, 이를 통해 줄어든 문자메세지 수익을 채우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지만, 소비자를 너무 단순히 생각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무료로 제공되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어 있으면 쓰겠지?라는 생각은, 자신을 넘어 자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라인은 유료화는 채 시작해보지도 못한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통신3사는 라인이 사라진 자리를 새로운 표준 문자플랫폼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준 문자플랫폼이 세워지면, 타 통신사로 문자메세지를 보낼때, 이모티콘이나 그림 등이 손상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 통신사들이 앞으로 라인의 실패를 교훈삼아 합리적이고 국민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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