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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꽉꽉채운 LG 첫 스마트워치 'G워치' 실사용 후기투데이 리뷰/LG 2015. 12. 24. 00:21728x90
1년 꽉꽉 채운 G워치 실사용 후기
- 1세대 치고 훌륭한 최적화, 그러나 추천은 글쎄 -
1년 전 10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구입했던 G워치를 사용한지 어언 1년정도가 지났습니다. 스마트워치를 꼭 써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인 기기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좀 부담스러웠는데요. 초창기인만큼 분명 소소한 문제들도 있고 활용도도 많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어떤 제품이 가장 합리적일까 생각하다가 LG전자의 1세대 스마트워치 G워치를 선택했었습니다. 삼성의 기어핏과 한참을 저울질 하다가 그래도 G워치가 안드로이드웨어 시연기기로 사용될 만큼 안드로이드웨어에 많이 최적화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기어핏은 안드로이드웨어가 아니라 타이젠OS를 탑재했습니다. 앞으로 멀리봤을때 타이젠보다는 안드로이드웨어OS가 앱이 훨씬 더 풍부해질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애지중지 사용했는데, 한 두어달쯤 지난 후부터는 어디 부딛혀도 그려려니 하고 마음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그 덕에 화면에 스크래치는 많이 났지만, 그거야 필름을 갈아주면 그만인거고, 의외로 옆면은 그리 스크래치가 많이 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손목에 차고있다보니 옆면이 어딘가에 부딛힐 일은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쇠로된 책상 다리에 여러번 세게 부딛혔는데도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꽤 튼튼합니다.
사각형의 깔끔한 디자인이 장점이지만, 어떻게 보면 무언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스티치 무늬가 있는 가죽줄로 바꿔주었습니다. 스트랩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요. 다만 집에서 할때는 옆면 스크래치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커터칼을 이용했는데, 칼날이 한번 미끄러지는 바람에 구입한지 얼마 돼지도 않아서 옆면을 제대로 쓸고 지나갔습니다.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에 많이들 사용하시는 런처를 설치했습니다. 왠만한 앱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나침반, 계산기 등등은 여행다닐때 꽤 쓸모있어 보입니다. 정확도도 높습니다.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웨어와 호환되는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G워치에도 항목이 추가됩니다.
스마트워치로 내 스마트폰의 상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은 G워치의 배터리 잔량이고, 오른쪽은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온오프, 소리/무음모드, 밝기조절, 내 스마트폰 찾기 등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때 영상을 일시정지 하거나 스마트폰을 건드리지 않아도 기본적인 설정변경이 가능해서, 생각이상으로 쓸모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지도도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G워치는 별도의 3G나 LTE 통신기능을 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신호를 받아 지도를 G워치 화면에 띄워줍니다. 속도는 기대이상으로 빠릿빠릿한데, 화면이 작아도 너무 작아 보이는 범위가 좁아서 실제 길을 찾을때는 좀 답답합니다. 갈 곳의 위치를 찾을때는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고, 다만 걸으면서 내가 어느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용도로는 좋습니다. 방향치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기능입니다.
G워치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 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꼽자면 뮤직플레이어 기능입니다. 심지어 G워치 자체에 노래를 저장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경우 스마트폰이 꺼졌더라도 G워치 자체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꽤 유용하게 사용하다가 요즘에는 그냥 스마트폰에 저장해놓고 듣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음악을 G워치에 전송하기도 번거롭고, 또 G워치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재생하면 G워치의 배터리소모가 너무 빨라집니다. 채 2시간도 버티기 힘들정도입니다.
아직 안드로이드웨어가 지원하는 뮤직플레이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갤럭시S6에 내장된 기본 플레이어로는 G워치로 컨트롤을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구글 뮤직 플레이어를 별도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뮤직 플레이어를 설치하면 기본 뮤직앱이 구글 뮤직 플레이어로 바뀌기 때문에 그리 불편함은 없는데요. 스마트워치로 음악재생 뿐만 아니라 볼륨조절, 다음곡/이전곡으로 건너뛰기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돼서 스마트폰을 길에서 떨어뜨릴 염려도 없고, 손시려운 추운 겨울날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메라앱으로 사진 촬영, 갤러리앱으로 사진보기, 만보계 등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스마트폰의 상단바에 뜨는 알림이 모두 스마트워치에 나타납니다. 카톡과 메세지를 모두 G워치로 미리볼 수 있습니다. 회의 중이나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는 메세지를 하나도 놓지지 않고 바로바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보는 것만 가능합니다. 심박수 측정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두께는 일반 시계에 비해서는 두꺼운 편이지만, 착용했을때 그렇게 이질적이진 않습니다. G워치의 길이가 거의 손목과 맞먹어 착용했을때 그리 예쁘다고는 할 순 없으나, 심플해서 어떤 스타일이든 다 튀지는 않습니다. G워치에 굴곡이 없고 오히려 바닥이 조금 불룩해 G워치가 손목 옆으로 자꾸 돌아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G워치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짚어드리겠습니다. G워치는 크래들을 이용한 접촉식 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G워치 바닥면에 충전을 위한 단자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금속의 충전단자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보니 손을 씼을때나 땀 등의 물에 의한 부식이 매우 빠릅니다. 새기기를 구입하고 거의 2달째부터 부식이 일어난 것 같은데요. 같은 G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중에 이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안드로이드웨어 최적화에 문제가 있는지, 1년동안 사용하면서 딱 두번 G워치가 아주 뜨거워진적이 있습니다. 아무 기능도 사용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손목에 느껴질 정도로 뜨거워졌었는데요. 직접적으로 맨살에 닿는 기기인 만큼 많이 위험한 부분이죠. 정말 황급히 G워치를 손목에서 풀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충전단자의 부식으로 요즘은 충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처음 G워치를 구입했을때는 크래들에 대충 던져놔도 충전이 되었는데, 언제부턴가 모양을 잘 맞춰 올려놔야만 충전이 되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충전단자를 지우개로 지우면 그나마 좀 나았는데, 요즘은 부식이 하도 많이 진행되었는지 이 방법조차 소용이 없네요. 요즘은 한참 충전하다가도 충전이 됐다 안됐다 하며 밤새 진동이 울리기 일쑤입니다.
손목에 차는 시계에 금속의 단자를 살에 닿게 그대로 노출시켜 놨다니. 이는 엄연한 공정상의 문제인 것 같은데, 소비자 과실이며, 단자만 별도로 수리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점이 G워치의 기능에 만족하면서도 G워치를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1세대 제품인 만큼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G워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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